또 152km 꽝! 선발 데뷔전도 쾌투, KIA 특급루키 급성장...2026 강력한 토종 선발 옵션 생겼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9.17 05: 25

 KIA 타이거즈 김태형(19)이 특급루키의 재능을 또 한번 과시했다. 
김태형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첫 선발데뷔전을 알차게 마쳤다. 4이닝70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사구 1실점(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5이닝 선발임무를 다하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고 152km짜리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리베라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문현빈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29홈런타자 노시환은 슬라이더로 3루땅볼로 유도했다. 기분좋은 무실점 출발이었다.

2회 수비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했다.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을 잡은 뒤 하주석을 좌중간 뜬공을 유도했다. 중견수 김호령이 무난하게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타구를 향해 달려드는 오선우를 의식한 김호령이 포구를 못하며 안타를 헌납했다. 도루를 허용했고 최재훈의 2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3회는 하주석를 1루 땅볼로 처리했고 이원석에게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허용했으나 김호령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최재훈도 3루 뜬공으로 잡고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투구수가 70구에 이르렀고 5회부터 마운드를 최지민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지난 11일 광주 롯데전에서 선발 김도현의 갑작스러운 강판으로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6피안타 2실점 투구를 했다. 당시 최고 152km 스피드를 찍어 박수를 받았다. 1라운드 특급루키 평가를 받았으나 스피드가 140km대 중반으로 줄어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2군에서 착실한 훈련을 통해 투구밸런스 회복과 스피드업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김도현 대신 선발투수로 발탁을 받아 이날 선발 데뷔전에 나섰다. 롯데전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었고 힘 있는 투구를 했다. 잘맞은 타구는 나성범에게 잡힌 문현빈의 직선타구, 김호령에 잡힌 이원석의 타구 정도였다. 직구 44구, 슬라이더 11구, 커브 8구, 포크볼 7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 평균 147km를 기록했다.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볼끝의 변화가 좋았고 묵직한 힘도 돋보였다.
경기전 이범호 감독은 "롯데전 등판 느낌 그대로,  신인의 모습대로 씩씩하게 던져주면 만족한다. 미래의 선발투수답게 해주어야 한다. 긍정적 생각으로 가진 능력 보여주면 된다.  70~80구 정도 기대한다.  4~5이닝 던지는거 보고 힘 떨어졌는지 보고 교체 판단하겠다"고 기대를 했다. 
사령탑의 주문에 100% 부응한 첫 선발등판이었다. 다음 등판에서는 5이닝 첫 승까지 도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직구의 구위를 과시한 만큼 남은 시즌과 비시즌 기간중에 변화구 구사력을 높인다면 2026시즌 강력한 선발옵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KIA 토종 선발진 가운데 150km를 넘기는 투수는 없다. /sunny@osen.co.kr
변화구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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