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핑클 출신이자 현재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옥주현이 소속사 미등록 불법 운영 논란에 대해 두 번째 사과까지 내놨다. 하지만 경찰 조사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향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역시 데뷔 20년차가 넘은 성시경까지 같은 논란으로 온라인이 뜨겁다.
앞서 지난 12일 옥주현은 자신의 소속사 TOI엔터테인먼트 공식 SNS를 통해 “2022년 4월 1인 기획사 설립 당시 행정 절차에 대한 무지로 일부 절차가 누락돼 등록을 제때 완료하지 못했다”며 “저의 미숙함에서 비롯된 불찰이며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는 이어 “실수를 인지한 후 곧바로 보완 절차를 밟아 지난 9월 10일 등록 신청을 마쳤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절차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등록 신청 서류와 교육 이수 확인서를 직접 공개하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데뷔 27년 차 베테랑 가수가 “행정 절차를 몰랐다”는 해명을 내놓은 점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30년 가까이 업계에 있으면서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 “2차 사과에도 여전히 책임 회피로 보인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다른 이들은 “실수를 빨리 인정하고 보완 절차를 밟았다면 이제는 지켜봐야 한다”, “너무 몰아세우지 말자”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문제는 형사 처벌 가능성이다.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 상태로 영업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실제로 옥주현 건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되면서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가수 성시경의 1인 기획사도 14년간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확산됐다.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2011년 2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았으며, 대표는 성시경의 친누나가 맡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는 성시경이 유일하다.
성시경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즉시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2011년 당시 법령에 따라 법인을 설립했으나, 2014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이 제정돼 기획업 등록 의무가 신설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등록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관련 법령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즉시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속히 마무리해 법적 요건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더욱 책임감 있게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네티즌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성시경도 14년 동안 몰랐다는 게 믿기 어렵다”, “옥주현에 이어 또다시 같은 사례라니 연예계 전반의 관리 부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성시경은 곧바로 인정하고 등록 절차에 들어간 만큼 태도가 성숙하다”, “법 개정 이후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아 너무 가혹하게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옥주현에 이어 성시경까지 소속사 미등록 운영 사실이 드러나면서, 단순 해프닝을 넘어 연예계 전반의 관리 체계와 법령 준수 실태에 대한 전면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형사 처벌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빠른 시일 내 수습과 개선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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