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와서 미안하다”…전준우, 손목 통증 털고 1군 복귀 ‘가을야구 힘 보탠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9.16 19: 0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전준우가 부상을 털어내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올 시즌 104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8리(375타수 108안타) 7홈런 64타점 47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인 전준우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재활 과정에서 손목에 불편함을 느껴 복귀 시점이 늦어졌다. 
롯데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전준우와 내야수 최항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내야수 정훈과 외야수 조세진을 말소했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 대타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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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준우는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빨리 복귀하고 싶었는데 통증이 안 잡혀 시간이 좀 걸렸다. 지금이라도 와서 다행이다. 아주 중요한 시기인 만큼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현재 손목 상태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통증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씩 웃었다. 
1군 엔트리 말소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을 다독였던 그는 “같이 동행하면서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미안했고 선수들이 힘들어 보일 때도 있었는데 잘 이겨냈다. 완전히 떨어진 게 아니라 계속 끈을 잡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또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준우가 1군에서 이탈한 뒤 롯데가 주춤했다는 평가에 대해 “그건 아니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고 한 번 떨어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너무 잘했고 우연치 않게 큰 연패가 찾아오긴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전준우는 지난 1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U-23일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 출장해 3타수 1안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구단 관계자는 “세 번째 타석에서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15일 사직구장에서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 팀 훈련 장비가 워낙 좋아서 투수들의 공을 보는 데 크게 어색하지 않더라. 150km대 빠른 공을 계속 봐왔는데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서도 엄청 빠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아섭(한화 이글스 외야수)은 롯데 시절 함께 했던 전준우와 강민호(삼성 포수)를 가을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전준우는 “상위권에 있는 자의 여유 같다. 좋은 경기를 치르며 가을 야구에 진출하고 싶다. 아섭이가 가을 야구에 목말라 기대가 클 텐데 만나게 되면 좋은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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