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슈가 평소 남편의 장점을 보려고 한다며, 최근 유튜브 속 발언은 농담이었다고 사과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S.E.S. 슈가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7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S.E.S.로 데뷔한 슈는 유진, 바다 등과 3인조를 이뤄 1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로 자리매김하며 'I'm Your Girl', 'Oh My Love', 'Dreams Come True', '너를 사랑해', '달리기', '감싸안으며'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전 세대에 걸쳐 큰 인기를 얻다가 2002년 12월 해체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2016년 완전체로 깜짝 재결합하기도 했다.
슈는 2010년 미남 농구선수 출신 임효성과 결혼해 1남 2녀를 품에 안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나, 도박 사건이 터지면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깊은 자숙과 반성을 거치고 3년 만인 2022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참회의 눈물을 흘렸지만,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노출 의상' 논란이 벌어졌고, 이후 의상과 관련해 바다가 슈에게 쓴소리를 하면서 '불화설'이 퍼지기도 했다.
모든 우여곡절을 겪고 인간 유수영으로 돌아온 그는 얼마 전 유튜브 채널 '인간 That's 슈'를 개설하고 남편 임효성과의 '이혼설' 등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등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섰다. 현재 방송을 비롯해 건강식품 개발 사업, 화장품 관련 사업, 배우 활동 재개, 여기에 장애인 협회 봉사활동까지 꾸준히 다니고 있다.
슈는 오래 알고 지낸 작가의 제안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며, "원래 남편은 출연 계획이 없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해 줄게'라고 했다. 작가님도 원래 효성 씨를 잘 알아서 둘의 케미를 봐왔기 때문에 같이 나온다고 하니까 좋아했다. 근데 남편이 말은 그렇게 해도 성격에 조심성이 많아서 계속 '조심해야 될 거 같은데..'라고 걱정했다. 근데 막상 영상이 공개되고 댓글에 효성 씨 팬들이 정말 많았다. 겉으론 신경 안 쓰는 척해도 댓글 다 찾아보고 누구보다 신경 쓰고 있다"며 웃었다.
슈와 임효성 부부는 주말부부로 생활 중이다. 각자의 집에서 따로 살고 있지만, 주말에는 임효성이 아내 슈-삼남매의 집을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에 대해 슈는 "워낙 이혼설이 돌아서 커피잔을 2개 놔두면 '같이 살고 있네'라고 생각하더라.(웃음) 성격상 그런 것에 하나하나 반박 기사를 내지 않는 편"이라며 "우리는 우리 가족만의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가정에 다 사정이 있고, 환경이 다르다. 여러 가지 색깔이 있을 텐데 다들 행복하다. 나름 이렇게 사는 건 우리의 색깔이고, 우리의 거리감이다. 어떤 게 맞다곤 할 수 없다. 나와 효성 씨의 성향에서 이 정도 거리감은 나쁘지 않다. 아이들한테도 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간 That's 슈'에서는 슈가 남편 임효성을 향해 "요즘 좀 괜찮은 여자친구 없어?"라는 파격적인 질문을 던져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랑해' '좋아해'가 아닌 설레는 마음 자체는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을 살아갈 본능적인 마음인 것 같다. 설레는 감정이 없으면 로봇이랑 다를 게 없으니까"라며 "그런 의미에서 질문한 거고, 나 혼자 농담으로 한 말이라 남편도 농담으로 받아줬으면 재밌게 넘어갔을 텐데 카메라 앞에서 너무 정색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발언에 대해 불편하셨던 분들에게는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댓글에 남편 임효성 씨 칭찬이 많았다"ㄹ는 질문에 "나도 남편의 좋은 장점을 계속 생각하려고 한다. 내가 개방적인데, 남편은 진짜 보수적인 사람이다. 근데 한 집에 양쪽이 전부 개방적이면 그것도 좋은 게 아니다. 아이들 교육적인 면에서도 상호 보완 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 hsjssu@osen.co.kr
[사진] '인간 That's 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