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6일과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2연전을 치른다. 5위 삼성과 6위 롯데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야말로 빅매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빅매치’라는 표현에 미소를 지은 뒤 “우리는 매 경기 중요한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있는 힘을 다해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완 양창섭은 지난 14일 대구 KT전에서 아트 피칭을 선보였다. 좌완 선발 이승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6⅔이닝 무실점(1사구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박진만 감독은 “단비 같은 투구였다. 불펜 투수를 투입하지 않고 거의 완투에 가깝게 던졌다. 양창섭 혼자 한 경기를 책임지다시피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는 “팀이 연패에 빠진 가운데 어깨가 무거웠을 텐데 단비 같은 투구를 보여줬다.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좌완 이승현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내일부터 불펜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지난 14일 KT전에서 시즌 46호 아치를 쏘아 올리며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달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가 홈런을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중요할 때 영양가 만점의 홈런을 치는 등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홈런이 아니더라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14일 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한 박병호의 현재 상태에 대해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하긴 하지만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경기를 소화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며 “박병호가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현재 팀내 우타 거포가 부족한 가운데 박병호가 선발 라인업에 있으면 상대에 주는 압박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2루수 류지혁과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