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정수빈 2군행’ 1군 선수단 갈아엎은 조성환 대행 “젊은 선수에게 기회주고 싶어, 컨디션 회복하고 돌아오길”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9.16 16: 3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엔트리에 젊은 선수들을 수혈하며 새로운 모습을 주문했다.
조성환 대행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열심히,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안재석(유격수)-박준순(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홍성호(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김기연(포수)-강승호(1루수)-천현재(중견수)-박지훈(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지난 15일 두산은 김재환, 정수빈, 김민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날 김유성, 박지훈, 천현재를 콜업했다. 김재환, 정수빈 등 베테랑이 말소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 /OSEN DB

두산 베어스 김재환. /OSEN DB

조성환 대행은 “두 선수(김재환, 정수빈)가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는게 보였다. 퓨처스리그에서 내야수, 외야수 한 명씩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맞아서 엔트리에 변화를 주게 됐다. 베테랑 선수들은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사실 잘하고 있었다면 내려가지 않았을 것이다. 올라온 두 명의 야수에게는 1군 경험을 하게 해주려고 생각했다”고 엔트리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 /OSEN DB
“양의지, 양석환 등 이미 내려간 선수들도 있는데 베테랑 선수들은 열흘이 지나서 컨디션을 회복하면 올라올 것”이라고 밝힌 조성환 대행은 “우리가 시즌 마지막에 잠실에서 5경기를 치른다. 2군으로 내려간 베테랑 선수들에게 이대로 시즌을 끝내지 말고 컨디션 회복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홈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들을 최고의 전력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잘 준비해서 올라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테랑들이 1군에서 말소된 것이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성환 대행은 “나는 모든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리더가 됐으면 좋겠다. 물론 주장의 역할이 있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나는 어리니까 괜찮다’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은 프로선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오늘 나가는 선수들이 언제든 그 자리가 내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대신에 젊은 선수들이 나갔는데 젊음이 느껴지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 어린 선수들이 나가는 만큼 젊음이 확 느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패기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천현재는 이날 입단 후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고 8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한다. 조성환 대행은 “대학생 때는 주포지션이 포수와 외야수였다. 작년에 봤을 때는 컨택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포수로는 체격이 조금 왜소해서 기회를 받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포지션을 외야수로 바꾸는게 어떨까 제안했고 올해 중견수로 많이 나갔다. 센스가 좋고 대수비로 나갈 정도로 수비도 좋다. 컨택도 좋다고 하니까 본인의 강점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며 천현재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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