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의 GK' 슈마이켈, '1377억 원' 세슈코 영입에 의문..."호일룬이랑 똑같아졌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6 13: 0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피터 슈마이켈(61)이 '7300만 파운드짜리 영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벤야민 세슈코(22) 영입이 불필요했다고 주장하며, 구단이 다른 포지션 보강에 집중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메트로'는 15일(한국시간) "피터 슈마이켈은 맨유가 라이프치히로부터 세슈코를 데려오느라 7,300만 파운드(약 1,377억 원)를 쏟아부은 건 불필요한 지출이었다고 말했다. 맨유는 골키퍼와 중앙 미드필더 영입이 우선이었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15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루벤 아모림 감독은 세슈코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그는 또 다시 무득점에 그치며 데뷔골 사냥에 실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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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이켈은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스'와의 인터뷰에서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은 팀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작년부터 뻔히 드러났던 부분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부족했던 건 미드필드 장악력과 안정적인 골키퍼였다. 세 번째 공격수를 데려올 돈으로 그 포지션을 보강했어야 했다. 세슈코 개인을 탓하는 건 아니지만, 필요 없는 영입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라스무스 호일룬은 팀에서 제대로 된 지원도 못 받으며 고생했다. 그래도 그는 맨유를 위해 싸우는 선수였고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선수를 내보내고 비슷한 연령대,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이 안 된 공격수를 데려온 건 이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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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맨유 미드필더 오언 하그리브스도 여기에 동조했다.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세슈코 대신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데려왔어야 한다. 올리 왓킨스 같은 선수 말이다. 호일룬, 안토니 마시알, 마커스 래시포드 모두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짐을 졌다. 세슈코도 똑같은 부담을 안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세슈코, 쿠냐, 음베우모 영입에만 2억 파운드(약 3,773억 원) 이상을 썼지만 리그 4경기에서 단 1승(승점 4)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리그컵에서는 4부 리그 그림스비 타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탈락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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