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KT 위즈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생겼다.
LG는 올 시즌 80승 3무 50패 승률 .615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잔여경기 1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9를 남겨두고 있다. 우승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2위 한화의 추격이 거세다. 한화는 올 시즌 77승 3무 53패 승률 .592를 기록하며 LG를 3게임차로 추격중이다.
최근 LG와 한화의 우승 경쟁에는 키움이 중심에 있었다. 키움이 지난 9일 LG를 만나고 뒤이어 12일부터 14일까지 한화와 3연전을 치르는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리그 최하위인 키움이 지난 8일 기준 LG를 상대로는 6승 9패, 한화를 상대로는 1승 12패로 완전히 상반된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어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우승 경쟁에 중요한 열쇠가 된 키움은 지난 9일 LG를 상대로 11-2 대승을 거뒀고 한화와의 3연전에서는 첫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예비일까지 진행된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덕분에 한화는 LG와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고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제 우승 경쟁의 열쇠는 KT로 넘어갔다. KT가 16일부터 18일까지 LG와 3연전을 치르고 곧바로 19일부터 20일까지 한화와 2연전을 진행하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KT의 5연전 결과에 따라 LG와 한화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미 리그 10위가 확정됐던 키움과 달리 KT는 LG와 한화 만큼이나 승리가 절실하다. 리그 우승 경쟁보다 더 치열한 5강 경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KT는 66승 4무 63패 승률 .512 리그 4위를 기록중이다. 3위 SSG(66승 4무 60패 승률 524)를 1.5게임차로 추격중이지만 반대로 KT 역시 5위 삼성(66승 2무 65패 승률 .504)에 1게임차, 6위 롯데(64승 6무 64패 승률 .500)는 1.5게임차, 7위 NC(61승 6무 63패 승률 .492)에 2.5게임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리그의 판도를 흔들 5연전 첫 경기에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28경기(150이닝) 8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중이다. LG는 손주영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손주영은 26경기(140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과 5강 싸움이 모두 맞물려 있는 KT, LG, 한화의 5연전 일정이 끝나고 어떤 팀이 웃고 울게 될지 많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