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이라 당했다' 토트넘의 도둑맞은 한 골...'작심발언' 매디슨만 징계 위기→"VAR 통해 로메로 득점 인정됐어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16 07: 40

토트넘 홋스퍼가 억울하게 한 골을 도둑맞았다. 다행히도 승리엔 문제가 없었지만, 작심 발언을 쏟아낸 제임스 매디슨(29)만 괜히 징계 위기에 처했다.
토트넘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직전 라운드 본머스전 0-1 패배를 딛고,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함께 개막 후 3승 1패를 거두며 승점 9점을 수확한 토트넘. 리그 순위도 리버풀과 아스날에 이은 전체 3위다.

토트넘은 후반에만 3골을 뽑아냈다. 후반 2분 파페 사르의 코너킥 헤더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토마시 소우체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이후 루카스 베리발과 미키 반 더 벤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대승을 완성했다.
다만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전반 1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코너킥 공격에서 헤더로 골망을 갈랐지만, 재러드 길레트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반 더 벤이 경합 과정에서 로메로를 막고 있던 카일 워커피터스를 밀었다고 판정한 것. 
그러자 토트넘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반 더 벤도 자신을 붙들고 있던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에게 밀려 비틀거리다가 워커피터스와 접촉해기 때문. 하지만 비디오 판독실(VOR)에서도 길레트 주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고, 원심대로 로메로의 득점을 취소했다.
부상으로 경기장 밖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던 매디슨도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솔직히 완전히 충격적인 심판들과 비디오 판독(VAR)의 시즌 출발이다. 만약 그 골이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다시는 심판이 무언가 반칙을 불지 않는 코너킥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내놨다.
매디슨은 이로 인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될 전망이다.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회장 출신인 키스 해킷은 "선수들의 의견 표현을 절대 막지 않길 바란다. 심판진이 시즌 초반 좋지 않았다는 매디슨의 말에 동의하지만, 그는 기소될 것이라 예상한다. FA는 경기의 모든 단계에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글을 분명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ESPN'은 토트넘의 항의가 정당하다고 봤다. VAR 담당 심판들이 로메로의 득점을 인정했어야 하며 토트넘은 오심의 피해자라는 것.
매체는 "반 더 벤은 워커피터스에게 접근해 손을 댔고, 워커피터스는 로메로에게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 연쇄 반응은 페르난데스가 반 더 벤과 첫 몸싸움에 화가 나서 그의 등을 들이받은 데서 비롯됐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페르난데스가 이 사건을 일으켰고, 반 더 벤은 무고한 구경꾼이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문제는 여기가 다른 곳이 아닌 프리미어리그라는 점.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유럽 리그들과 비교해도 유독 몸싸움과 충돌에 관대한 판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ESPN도 "프리미어리그에서 VAR이 이런 판정을 무시하는 건 새로운 일이 아니다. 벌써 VAR이 도입된 지 6번째 시즌이나 됐지만, 그동안 경기장에서 잘못된 반칙으로 골이 재인정된 건 단 한 건뿐"이라고 지적했다.
결국엔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심판진 때문에 한 골을 빼앗겼다는 평가다. 매체는 "실제로는 VAR을 통해 로메로의 골로 선언됐어야 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라면 그렇게 골이 인정될 거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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