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은 바이에른이 이적료까지 책정했다며 1월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24’는 14일(한국시간) “독일 현지에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김민재가 세리에A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에른은 이미 이적료를 정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SSC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전성기를 보낸 뒤 2023년 여름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혹사 논란 속 주전으로 뛰며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한 그는 올 시즌엔 벤치로 밀려나 있다. '새 얼굴' 요나단 타에게 주전 자리를 내어준 상황이다.
‘칼치오 메르카토24’는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김민재를 핵심 전력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그의 1월 이적에도 동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공식전 5경기 중 단 한 차례만 선발로 나섰다. 그마저도 3부 리그 팀과 맞붙은 DFB 포칼 경기였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내년 여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도 김민재에게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다. 두 팀 모두 수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칼치오 메르카토24’는 “바이에른은 김민재에 대해 이미 가격표를 붙였다. 최소 2000만~2500만 유로(약 327억~408억 원)면 그가 이적이 가능하다”라고 들려줬다. 불과 2년 전 4200만 유로(약 686억 원)로 평가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관건은 연봉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최근 “김민재에게 관심 있는 팀은 많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연봉이다. 세리에A로 복귀하려면 연봉을 스스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재가 독일에서 경쟁을 이어갈지, 아니면 세리에A로 돌아가 커리어의 새 장을 열지는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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