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번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패하자 구단 레전드 로이 킨이 공개적으로 분노를 쏟아냈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무너졌다.
이날 결과로 맨유는 승점 4(1승 1무 2패)에 머물며 리그 14위까지 떨어졌다.
경기는 전반 18분 필 포든의 헤더 선제골로 균형이 깨졌다.
맨유는 후반 들어 엘링 홀란에게 8분과 23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추락했다.
![[사진] 엘링 홀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5/202509151045774502_68c775ef3cb98.jpg)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나선 킨은 맨유의 첫 실점 장면부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맨유 수비는 기본조차 지키지 못했다. 미드필더 두 명은 가만히 서 있었고 루크 쇼는 아예 포기해 버렸다. 잉글랜드 대표로 수백 경기를 뛴 선수가 위치 선정조차 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너무 쉽게 뚫렸다. 마치 수건을 던져버린 것 같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뒷공간이 뚫리는 문제는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함께 중계를 맡은 전 맨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도 페르난데스의 저조한 경기력을 언급했다. 그는 “페르난데스는 중원에 위치하면서 위험을 읽었어야 한다. 하지만 포든을 놓치며 집중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 역시 경기 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세 골 모두 피할 수 있는 실점이었다. 도쿠가 네 명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공간을 내줬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대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사진] 맨유 선수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5/202509151045774502_68c775efc794b.jpg)
맨유는 이날 사실상 이렇다 할 반격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유효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고 경기 내내 맨시티의 공세에 끌려다녔다.
킨은 경기 후 맨유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이 팀은 수비도 미드필드도 모두 부족하다. 상대가 압박하면 맨유는 무너진다”며 “나는 지금 맨유를 EPL의 평범한 중위권 팀으로 본다”라고 혹평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