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수건 던진 듯.. 맨유는 이제 평범한 중위권 팀" 맨시티전 0-3 완패에 전설도 포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9.15 10: 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또 다시 '맨체스터 더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자 구단 전설 로이 킨(54)이 공개적으로 분노를 터뜨렸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18분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이후 후반 8분과 23분 연달아 엘링 홀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4(1승 1무 2패)에 그대로 머물며 14위에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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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날 맨유의 첫 번째 실점 장면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레미 도쿠가 재치있게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포든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는 "맨유 수비는 문제였다. 미드필더 두 명은 너무 평면적으로 섰고, 루크 쇼는 그냥 포기해 버렸다"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백 경기를 뛴 선수가 위치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너무 쉽게 뚫렸다. 마치 수건을 던져버린 것 같았다"면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뒷공간이 뚫리는 것은 몇 년째 계속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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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해설한 전 맨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37)는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에게 더 큰 책임을 물었다. 그는 "여기 페르난데스의 위치를 보자. 맨유는 중원에 두 명을 두고 있는데, 공이 오른쪽으로 넘어가면 위험을 읽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데 페르난데스는 포든을 놓쳐버렸다"면서 "그는 집중력을 잃었다"고 덧붙여 주장 페르난데스의 수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후벵 아모림(40) 맨유 감독은 자책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 골 모두 피할 수 있는 실점이었다. 도쿠가 네 명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공간을 줬다. 좀 더 공격적으로 대처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맨유는 이날 경기 내내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유효슈팅이 단 2개에 그쳤을 뿐이다. 시종 맨시티의 공격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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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은 "이 팀은 정말 퀄리티가 부족하다. 수비는 물론이고 미드필드도 문제"라면서 "맨유가 압박을 풀어내야 한다고 하지만, 상대가 압박하면 맨유는 완전히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맨유가 그냥 평범한 팀, EPL의 평범한 중위권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통계가 그걸 보여준다"고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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