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선발 출전 경기서 부상 교체...PSG, 개막 4연승에도 '초비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5 09: 42

 파리 생제르맹(PSG)이 한 경기에서 무려 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초비상이 걸렸다. 그중에서도 이강인(24)의 부상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큰 고민거리를 안겼다.
PSG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1 4라운드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랑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12점으로 개막 4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으나, 경기 내용보다 뼈아픈 소식이 이어졌다. 바로 부상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먼저 쓰러진 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였다. 전반 30분 상대 수비와 충돌로 정강이를 다친 그는 결국 이브라힘 음바예와 교체됐다.
이어 후반 10분 이강인이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뒤 오른쪽 발목을 붙잡고 쓰러졌다.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지만 이강인은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후반 12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 아웃됐다. 후반 22분에는 수비수 루카스 베랄두마저 발목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며 최악의 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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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부상은 더욱 아쉬웠다. 개막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경기였다. 그는 전반전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패스 성공률 87%, 슈팅 2회, 드리블 돌파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통계매체 '풋몹'은 평점 7.3을, '후스코어드닷컴'은 7.0을 부여했다. 그러나 재발한 발목 통증에 경기장을 떠나야 했고, 터널로 향하는 길에서 고개를 숙였다.
문제는 이강인이 통증을 호소한 부위가 9월 A매치 소집 당시 접질렀던 바로 그 오른 발목이라는 점이다. 미국, 멕시코전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직후라 PSG로선 '초비상'이 아닐 수 없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아직 확실치 않다. 의료진의 검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프랑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앵' 역시 "단순한 통증일 가능성이 크지만 월요일 아침까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장기 결장 여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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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이미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A매치 기간 중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여기에 크바라츠헬리아, 이강인, 베랄두까지 쓰러지며 주전·백업 가릴 것 없이 전력 손실이 심각하다.
설상가상 PSG는 앞으로 한 달 간 살인적인 일정을 앞두고 있다. 18일 아탈란타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을 시작으로 22일 마르세유 원정, 10월 2일 바르셀로나, 10월 6일 LOSC 릴과 리그 원정 등 빅매치가 줄줄이 기다린다.
승점 3점과 함께 얻은 값비싼 대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어떤 해법으로 위기를 극복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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