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했다.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휴식하며 체력을 보충한 이정후는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초구 94.9마일(152km) 포심패스트볼에 사구를 맞았다. 강속구가 몸쪽 깊숙한 곳으로 날아온 가운데 림보 자세를 취하며 이를 피하려 했으나 공이 유니폼 배 부위에 스치며 부상 없이 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중전안타 때 2루로 이동한 뒤 1사 1, 2루 케이시 슈미트 타석 때 글래스노우의 폭투를 틈 타 3루로 내달리는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포수 벤 로트벳이 3루 송구를 포기할 정도로 타이밍이 완벽했다. 이후 타석에 있던 슈미트의 좌익수 뜬공 때 홈을 밟아 1-1 균형을 맞췄다. 이정후의 빠른 발이 만든 동점 득점이었다.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1-2로 뒤진 3회말 2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이한 상황. 글래스노우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80.1마일(128km) 커브를 힘껏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1-8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글래스노우의 4구째 몸쪽으로 절묘하게 떨어진 83.7마일(134km) 커브에 헛스윙했다.
이정후는 1-9로 뒤진 8회말 1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마이클 코펙을 상대로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97.6마일(157km) 포심패스트볼에 반응했으나 좌익수 뜬공이 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7리에서 2할6푼6리로 소폭 하락했다.
![[사진]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5/202509150658778000_68c745e03c85b.jpg)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2-10으로 완패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75승 74패.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믿었던 선발 로비 레이가 4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7패(11승)째를 당했다. 플로레스의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은 빛을 보지 못했다.
반면 2연승에 성공한 1위 다저스는 84승 65패가 됐다. 선발 글래스노우가 6⅔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째를 신고했고, 타선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4안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마이클 콘포토가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6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으로 부진했다.
김혜성은 9-1로 크게 앞선 8회말 2루 대수비로 출전하며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나흘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9-2로 리드한 9회초 무사 1루에서 카슨 시모어 상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 루킹 삼진을 당했다. 10구째 싱커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지만, 포수의 절묘한 프레이밍에 억울한 삼진이 기록됐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2할8푼5리에서 2할8푼3리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 체이스필드로 이동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맞이한다.
![[사진]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5/202509150658778000_68c745e0d291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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