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제라드·카카·호나우지뉴!" 명장 벵거도 놀란 아이콘 매치..."이 정도 경기는 커리어 사상 처음"[서울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15 05: 34

'세계적 명장' 아르센 벵거 감독도 아이콘 매치의 규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14일 서울월드컵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FC 스피어(공격수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4-1로 승리한 데 이어 이번에도 승자가 됐다.
아이콘 매치는 축구화를 벗은 전설들이 한국에서 이색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다. 넥슨의 주최로 지난해 시작됐고,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돌아왔다. 넥슨 측에 따르면 메인 매치 티켓은 선예매는 10분, 일반 예매는 오픈 후 2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번에도 방패가 창을 부러뜨렸다. 2025년에도 아이콘 매치의 승자는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가 됐다.실드 유나이티드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맞붙고 있다.'FC 스피어(공격수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4-1 승리에 이어 이번에도 승자가 됐다.경기에 앞서 벵거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경기에 앞서 스피어 베스트 일레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벵거 감독이 지휘하는 스피어는 티에리 앙리-디디에 드록바, 호나우지뉴-웨인 루니-클라렌스 셰이도르프-카카, 가레스 베일-스티븐 제라드-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박지성, 잔루이지 부폰이 선발 출전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실드 UTD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애슐리 콜-마이콘, 욘 아르네 리세-클로드 마켈렐레-마이클 캐릭-카를레스 푸욜, 네마냐 비디치-리오 퍼디난드-알렉산드로 네스타, 이케르 카시야스가 먼저 출격했다.
경기장에 들어선 전설들은 부상 투혼도 아끼지 않고,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후반 27분 스피어가 루니의 멋진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10분 뒤 실드 UTD가 마이콘의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43분 박주호가 극장 역전골을 터트리며 2년 연속 실드 UTD의 승리를 이끌었다.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아르센 벵거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후반 스피어 박지성이 교체되어 나가며 벵거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경기 내내 터치 라인에 서서 지휘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내준 벵거 감독.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였다. 최고의 22인이 경기장을 누볐다. 어떤 선수들은 수비가 뛰어나고, 어떤 선수들은 창의적이며 공격적 재능을 지녔다. 골키퍼도 훌륭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벵거 감독은 "수비수들로 구성된 팀이 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지배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마지막 10분에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면서 패배해 아쉽다. 우리도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승리에 축하를 전한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이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벵거 감독과 피레스, 앙리, 캠벨 등 아스날의 전설들을 응원하러 온 팬들도 많았다. 벵거 감독은 "(오늘 경기에) 참석해 주신 아스날 팬들에게 감사하다.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 난 아스널을 이끌면서 운 좋게 전 세계적인 지지를 받았고, 훌륭한 선수들 덕분에 내가 생각했던 창의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팬들이 사랑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덕에 오늘도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벵거 감독은 경기에 뛴 선수 중 감독 시절 가장 탐냈던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도 경기 중에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선수들을 다 지도하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실바, 콜, 캠벨, 피레스 등 아스날 출신들을 볼 수 있어 기뻤다"라며 "세이도르프와 루니, 제라드, 카카, 호나우지뉴 등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이었다. 이들과 함께해 영광이었다. 이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한 경기에 지휘한 건 커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특별한 이벤트를 만든 주최 측에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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