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와 맞대결 해볼까’ LG 우승 청부사, 6이닝 무실점→5승1패 ERA 1.54…“팬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9.15 05: 41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다시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기록했다. 
톨허스트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LG 타선이 대폭발하며 14-0으로 승리했다. 
톨허스는 이날 완벽한 투구로 지난 9일 키움전 4이닝 5실점 패전 충격을 만회했다. 나흘 쉬고 등판했는데, 구위와 제구에 전혀 문제가 없엇다. 8월 대체 선수로 합류해 6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 외국인 투수 폰세에 비교될 정도로 잘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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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만약 9월말 한화와 3연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우승이 결정된다면, 톨허스트를 한화전에 등판시키지 않을 거라고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경우를 대비해 숨기겠다는 의도다. 
톨허스트는 이날 95구를 던졌는데, 직구가 37개, 커터가 30개, 커브가 18개, 포크볼이 9개였다. 투심 1개. 변화구 주무기인 포크볼 비중을 줄이고, 커터를 결정구로 많이 구사했다. 이로 인해 KIA 타자들이 애를 먹었다.
톨허스트는 1회 1사 후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김선빈의 땅볼 아웃으로 2사 3루가 됐고,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2사 후 윤도현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박찬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4회 4~6번 중심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5회 2사 후 김호령에게 이날 2번째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6회 다시 삼자범퇴로 끝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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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는 경기 후 “오늘 경기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을 넣자는 플랜을 가지고 게임에 임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이 생기며 효과적으로 피칭한 것 같다”고 말했다. 
KIA와 두 번째 대결이었다. 8월 24일 광주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톨허스트에 대해 “빠른 공을 많이 던졌다. 타자들이 한 번 대결해봤기에 믿는다”고 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KIA전에서 KIA 타자들이 나의 직구를 잘 공략했던 것 같아서 오늘은 조금 다르게 볼배합을 가져가되 존 안으로 넣는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했다. 포수 박동원이 좋은 사인으로 리드해줬고 피칭이 그에 따라 잘 먹혀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톨허스트는 “지난 경기와 다른 점은 나를 더 믿고 경기에 임하려 했다. 메카닉적인 변화도 있었는데, 지난 화요일 경기(키움전)에서 상체가 빨리 열렸던 것 같아 그 부분을 수정하려 했고, 경기 초반에는 마찬가지로 어깨가 빨리 열렸는데 이닝이 지나가면서 계속 리마인드 하면서 나의 페이스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톨허스트는 “팬분들의 서포트와 에너지가 너무나 엄청나서 힘이 났다. 팬분들의 큰 사랑에 경기력으로 보답드리고 싶다. 오늘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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