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극장골' 또 방패가 창 꺾었다! 실드 UTD, 6만 4885명 앞 FC 스피어 2-1 제압...2년 연속 아이콘 매치 승리[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14 21: 20

이번에도 방패가 창을 부러뜨렸다. 2025년에도 아이콘 매치의 승자는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가 됐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FC 스피어(공격수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4-1로 승리한 데 이어 이번에도 승자가 됐다.
아이콘 매치는 이제는 축구화를 벗은 전설들이 한국에서 이색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다. 넥슨의 주최로 지난해 시작됐고,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올해에도 돌아왔다. 넥슨 측에 따르면 메인 매치 티켓은 선예매는 10분, 일반 예매는 오픈 후 2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후반 실드 박주호가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경기에 앞서 스피어 베스트 일레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휘하는 FC 스피어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티에리 앙리-디디에 드록바, 호나우지뉴-웨인 루니-클라렌스 셰이도르프-카카, 가레스 베일-스티븐 제라드-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박지성, 잔루이지 부폰이 선발로 나섰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애슐리 콜-마이콘, 욘 아르네 리세-클로드 마켈렐레-마이클 캐릭-카를레스 푸욜, 네마냐 비디치-리오 퍼디난드-알렉산드로 네스타, 이케르 카시야스가 먼저 출격했다.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경기에 앞서 박지성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전반 스피어 호나우지뉴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관중은 전설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환호성을 터트렸다. 은퇴한 지 오래된 선수들이 많은 만큼 긴장감 있는 흐름이 되진 않았으나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엔 충분했다. 박지성이 공만 잡아도 관중석이 들썩였다.
양 팀은 천천히 공격을 주고받았다. 마음만은 현역 시절과 같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드록바는 헛발질로 기회를 놓친 뒤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전반 14분 카카의 감각적인 바이시클 킥은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카시야스에게 쉽게 잡혔다.
부상 투혼까지 등장했다. 슈바인슈타이거가 무릎에 붕대를 감고 뛴 것. 반대로 네스타는 전반 19분 호나우지뉴를 막으려다가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솔 캠벨과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를 틈 타 호나우지뉴가 칩샷으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아쉽게 윗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더 많은 전설들이 잔디를 밟았다. 슈바인슈타이거가 결국 벤치로 물러났고, 로베르 피레스가 투입됐다. 이후 지우베르투 시우바와 구자철, 이영표 등도 팬들의 환호 속에 경기장에 들어섰다. 전반 44분 호나우지뉴가 프리킥을 얻어내며 잇몸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의 킥은 아쉽게도 골대 오른 쪽으로 벗어났고, 전반은 그대로 득점 없이 종료됐다.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후반 실드 카시야스가 카카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후반 스피어 부폰이 공격을 막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깜짝 등장한 '외계인 심판'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주심이 명판정을 내렸다. 후반 2분 피레스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FC 스피어 선수들은 반칙을 주장하며 페널티 스팟으로 공을 가져다 놨다. 그러나 콜리나 주심은 단호하게 반칙이 아니라며 오히려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가 조금씩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후반 4분 제라드가 멋진 태클과 골문 앞 클리어링으로 연이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교체 투입된 에당 아자르가 개인 드리블로 비디치를 돌파하다가 반칙을 얻어내기도 했다.
카시야스가 연이은 슈퍼세이브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후반 10분 카카가 예리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카시야스가 날아올라 손끝으로 쳐냈다. 잠시 후 나온 세이도르프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도 카시야스가 막아냈다.
부폰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15분 지우베르트가 골대 바로 앞에서 결정적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부폰은 역동작에 걸리면서도 오른손을 쭉 뻗어 선방했다. 연이어 위협적인 공격이 나오면서 경기 템포에도 점차 속도가 붙었다. 후반 18분 베일이 강력한 무회전 왼발 슈팅을 터트렸지만, 이번에도 카시야스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후반 스피어 박지성과 실드 이영표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가 열렸다.2025 아이콘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의 전설적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펼치는 특별 경기다. 올해는 베일, 제라드, 카시야스가 새롭게 합류하고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후반 스피어 루니가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5.09.14 /sunday@osen.co.kr
루니가 한 방으로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27분 FC 스피어가 상대 박스 부근에서 압박으로 공을 끊어냈다. 이를 루니가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몸은 몰라보게 불어났지만, 킥 하나만은 전성기 못지않은 멋진 골이었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7분 이영표가 우측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이를 마이콘이 머리로 돌려놓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침울해 있던 실드 유나이티드 벤치는 크게 환호했다.
박주호가 영웅이 됐다. 후반 43분 박주호가 연이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리세가 감각적인 힐패스로 공을 건넸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친 박주호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유일한 '2년 연속' 아이콘 매치 득점자가 됐다.
경기는 그대로 실드 유나이티드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90분 내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꽉 채운 64855명의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전설들의 축제였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