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참파삭 아브닐이 역사적인 첫 승을 달성했다.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 프로축구팀 참파삭 아브닐 FC는 14일 루앙프라방을 1-0으로 제압하고 첫 승을 기록했다. 라오스 ‘남부의 왕’으로 불리는 참파삭 FC가 ‘북부의 왕’이라 불리는 루앙프라방을 맞이해 남북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기도 했다.
경기 초반부터 참파삭 아브닐 FC는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14분 찬따예숙(Chanttayesouk) 선수의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22분 이건 선수의 슛, 30분 유동우 선수의 헤딩, 32분 쏭싸마이(Thongsamai) 선수의 슛이 차례로 골문을 위협했다. 아쉽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경기의 주도권은 철저히 참파삭 아브닐 FC가 쥐었다.
후반전에도 공격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파상공세 끝에 85분 쿠웨이쳉(Kouaycheng) 선수가 측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마무리하며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팀의 시즌 첫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골이 됐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주장 류지성 선수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시즌 3경기에서 단 2실점만 허용하며 철벽 같은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한국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김태영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한 대목이었다.
경기 후 김태영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신감을 보여줘서 값진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승리는 단순히 승점 3점을 넘어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쳤다는 의미가 있다. 오늘의 경기력을 이어가 앞으로 더 강한 팀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는 참파삭 아브닐 FC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특히 시즌 첫 경기에 6골을 넣으며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루앙프라방 FC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파삭 아브닐 FC는 이번 첫 승리를 발판 삼아 라오스 프로축구 무대에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더욱 굳건히 다져갈 계획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