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에 가까운 투구로 흐름을 바꿔줬다” 국민 유격수, 에이스의 탄생을 봤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9.14 22: 45

“완투에 가까웠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3연패 탈출의 주역으로 투혼의 투구를 펼친 양창섭을 칭찬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양창섭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 1사 만루 위기에 구원 등판, 무려 6⅔이닝을 무실점(1사구 5탈삼진)으로 틀어막았다. 투수 한 명이 이기는 야구, 그 이상을 보여준 투구였다.

그는 최고 구속 148km까지 찍었고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KT 타선을 봉쇄했다. 3회 만루 위기에서 장준원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삼성은 양창섭의 호투에 힘입어 3회말 김성윤의 역전 스리런으로 흐름을 바꿨고, 6회에는 르윈 디아즈와 이성규의 솔로포가 터지며 경기를 6-2로 완전히 가져왔다. 류지혁은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하위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시즌 막바지 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반전이 절실했는데, 양창섭이 거의 완투에 가까운 투구로 흐름을 바꿔줬다. 포수 강민호의 안정적인 리드도 돋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3회 김성윤의 홈런이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왔고, 디아즈와 이성규가 후속타를 이어가며 승기를 잡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로 KBO 최초 시즌 홈관중 150만 명을 돌파했다. 총 52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팬들의 함성과 함께 거둔 승리였다.
박진만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오는 16일과 17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2연전을 치르며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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