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장타자' 일본의 히가 가즈키(30)가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우승상금 2억 7000만원)에서 우승했다.
히가 가즈키는 키가 158㎝로 선수들 중에서 작은 편이지만, 300야드의 장타를 가볍게 쏟아낸다.
히가는 1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71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70-67-65-68)로 우승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히가는 전반 나인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나인에서는 버디 없이 보기만 1개를 기록하면서 저조했지만, 3라운드와 전반 나인에서 벌어둔 타수가 출중한 덕에 우승 컵을 지켜낼 수 있었다. 히가는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무려 7타를 줄이며 2라운드 공동 6위에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솟아올랐다.
지난 8월 일본투어에서도 우승 기록이 있는 히가는 일본 투어 우승 당시와 컨디션이 비슷하지만 퍼트는 더 잘 되고 있고, 이이언샷도 더 자신감이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히가 가즈키는 2022년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이 번 우승이 두 번째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통산 8승 가운데 신한동해오픈에서 올린 승수만 2승이다.

후반 나인에서 히가가 주춤한 사이 KPGA 투어의 이태훈(35, 캐나다)이 1타차로 바짝 추격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 실수를 범하면서 우승컵 사냥에 실패했다. 이태훈은 파5 18번 홀에서 공격적으로 휘두른 드라이버샷을 우측 해저드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태훈은 위기 상황에서도 투지를 발휘해 18번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짐바브웨 국적으로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콧 빈센트(33)가 이태훈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로 41회째 맞은 ‘신한동해오픈’은 국내 단일 스폰서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981년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주축으로 한 재일교포 골프동호인들이 모국의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동해오픈골프 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대회로, KPGA투어, 아시안투어, JGTO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국제 대회로 위상을 다지고 있는 만큼 총상금도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된 15억원이 됐다.
대회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풍성하다. KPGA 투어 시드 5년(2026~2030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200포인트,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는 2년 시드를 받는다.
올해 대회부터는 2014년 이후 11년만에 세계적인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챔피언십 코스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