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LA 다저스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김혜성(LA 다저스)은 어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눈 밖에 나게 됐을까.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13-7로 승리하며 전날 연장 끝내기패배를 설욕했다.
원정길에 나선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로건 웹을 맞아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미겔 로하스(2루수) 벤 로트벳(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3일 경기에서 결장한 김혜성이 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벤치 출발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우완 선발 로건 웹 등판에도 김혜성이 소화 가능한 포지션에 로하스(2루수), 파헤스(중견수), 콘포토(좌익수) 등을 기용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혜성은 어깨 부상을 당하기 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58경기 타율 3할4리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 OPS .744의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좌투수가 나오면 벤치에 앉는 플래툰 요원에서 다저스 내야진과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한때 로버츠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던 시기가 있었다.
![[사진]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4/202509141540771163_68c666974be5b.jpg)
어깨 부상을 털고 지난 3일 마침내 복귀한 김혜성. 그런데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부상 회복 당시 부진한 좌익수 콘포토의 대체자로 꼽히기도 했지만, 9월 7경기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 1볼넷 슬럼프 속 아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안타는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에서 때려낸 1안타가 유일하다. 한때 4할대를 구가했던 시즌 타율도 2할8푼5리까지 떨어진 상황. 이정후와 코리안더비도 연이틀 불발됐다.
현지 언론은 김혜성이 부상 공백과 복귀 후 저조한 퍼포먼스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CBS스포츠는 14일 “김혜성이 14일 선발 제외로 4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김혜성은 최근 2루수 자리를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 등 에게 내준 것으로 보인다”라는 시선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오는 15일 오라클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가 선발로 좌완 로비 레이를 예고한 탓에 선발 출전 가능성이 또 희박해졌지만, 교체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아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치고,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4/202509141540771163_68c66697dced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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