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매직넘버 '11'을 줄일 수 있을까.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LG는 전날 KIA에 3-6으로 패배했다. 1위 LG는 2위 한화 이글스에 2.5경기 차이로 추격 당하고 있다.
10승 선발투수 송승기는 전날 KIA전에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불펜투수로 등판,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9회에도 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2실점(비자책)을 하고 교체됐다. 1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미리 계획된 불펜 투입이었는데 실패였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송승기의 불펜투수 등판에 대해 “별로 안 좋게 봤어요. 여러가지로 고민해봐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이 뭐든지 중요하다. 처음이 안 좋으면, 계속 안 좋을 확률이 높다. 계속 (불펜) 테스트 할 상황은 아니고, 시즌 끝날 때쯤 여유 있으면 한번 테스트 해볼까 생각한다”말했다. 시즌 막판 우승이 확정된 이후에나 송승기 불펜 알바를 다시 해보겠다는 것이다.

또 염 감독은 “어제 주자 없을 때 기용하려다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쓰려면 어차피 주자 있을 때 써야해서 주자 있을 때 올렸다. 포스트시즌에는 주영이든 승기든 1명은 불펜으로 가야 한다. 승기가 안 좋았기에 주영이를 불펜으로 한번 쓸 타이밍 있다. 다음 선발 던지고 푹 쉬는 일정이다. 극대화 시킬 방안을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하겠다”고 설명했다.
무릎 수술 재활을 마치고 123일 만에 1군에 복귀한 홍창기는 전날 대타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염 감독은 “안타를 쳐서 좋은 쪽으로 잘 풀려서, 오늘은 클라이막스에 기용할 생각이다. 어제는 무조건 편한 상황에서 기용한다고 미리 창기에게 얘기했다. 안타 치고 나서 타격감이 괜찮다고 해서 오늘부터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간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햄스트링 불편함으로 당분간 지명타자로 계속 출장한다. 염 감독은 “창기를 지명타자로 쓰면, 현수가 쉬어야 한다. 현수가 안 좋은 데이터(상대 투수) 투수를 만날 때 현수가 쉬고, 창기가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다. 다음주에는 그렇게 할 생각이다. 현수는 다음 주말 정도에 수비가 될지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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