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코리안리거’ 김혜성-이정후 동반 결장…오타니 49호포 폭발! 다저스, 난타전 끝 SF 13-7 제압 ‘끝내기패 설욕’(종합) [LAD-SF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9.14 13: 21

김혜성(LA 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동반 결장하며 코리안리거 맞대결이 이틀 연속 불발됐다. 전날은 이정후만 선발로 출전했다.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난타전 끝 13-7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전날 연장 끝내기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83승 65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같은 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75승 73패가 됐다.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 승차는 여전히 0.5경기다. 

'코리안 데이'였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맹활약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렀다. 이날 김혜성은 8번 유격수로,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각각 선발 출장했다. 이정후가 총알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리자, 7푼 타율로 마음고생을 하던 김혜성은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3회초 2사 만루에서 LA 다저스 김혜성과 2루에 안착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3.02 / sunday@osen.co.kr

선취점부터 다저스 차지였다. 1회초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내야안타, 무키 베츠가 진루타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든 뒤 프레디 프리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샌프란시스코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헬리엇 라모스-라파엘 데버스 테이블세터가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만나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렸다. 이후 윌리 아다메스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홈 송구 실책으로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맷 채프먼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이 계속됐다. 케이시 슈미트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운 상황에서 헤라르 엔카나시온이 1타점 내야땅볼, 루이스 마토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3회초 선두타자 오타니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의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92.1마일(148km) 싱커를 받아쳐 비거리 454피트(138m), 타구속도 114.8마일(184km) 대형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49번째 홈런이었다. 내셔널리그 홈런 부분 2위의 오타니는 1위 카일 슈와버(51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격차를 다시 2개로 좁혔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멈추지 않았다. 베츠의 좌전안타 이후 프리먼, 맥스 먼시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타점 2루타를 치며 샌프란시스코에 3-4 턱밑 추격을 가했다. 
다저스 타선이 3-4로 뒤진 5회초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베츠가 볼넷, 프리먼이 우전안타, 먼시가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위치했다. 이어 에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5-4 역전을 이끌었다. 이정후 대신 출전한 중견수 마토스가 타구를 향해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이클 콘포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은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의 볼넷과 2루 도루로 2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타석에 있던 벤 로트벳이 2타점 2루타로 기회를 살렸고, 오타니가 고의4구로 출루한 가운데 베츠가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가져왔다. 다저스 9-4 리드. 
[사진] 로건 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채프먼이 2루타로 물꼬를 텄다. 플로레스가 헛스윙 삼진, 슈미트가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엔카나시온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마토스의 볼넷에 이어 베일리가 2타점 2루타로 7-9 2점차 추격을 가했다. 
다저스는 6회초 선두타자 먼시의 사구, 콘포토의 볼넷, 파헤스의 우전안타를 앞세워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이후 폭투를 틈 타 손쉽게 추가점을 뽑은 뒤 로하스가 2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9회초 오타니의 안타에 이은 프리먼이 1타점 2루타로 승리를 자축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3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 난조에도 타선 지원에 패전을 면했다. 다저스 타선은 17안타에 13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오타니, 프리먼, 에르난데스가 3안타, 배츠, 파헤스, 로트벳이 멀티히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웹이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 난타를 당한 뒤 호세 부토(⅔이닝 3실점)-맷 게이지(1⅓이닝 3실점)가 연달아 흔들렸다. 
[사진]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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