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이 데뷔 후 처음으로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재현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4푼4리(32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으로 상승세를 탄 그는 이날도 초반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첫 타석에서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린 이재현은 3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5회 세 번째 타석이 하이라이트였다. 김영웅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고영표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시속 135㎞)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5m. 이 한 방으로 시즌 13호 홈런이자 데뷔 첫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했다.

이재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고영표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9타수 3안타 타율 3할3푼3리 3타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상대 전적의 자신감이 빛난 순간이었다.
삼성은 5회말 현재 3-2로 앞서 있다. 이재현의 대형 3점포가 홈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선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