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추가 휴식 준 키움, 150km 좌완 신인에게 기회 준다 "내년 5선발 후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9.13 16: 47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에게 추가 휴식을 주며 신인 박정훈(19)에게 선발로 테스트한다. 
알칸타라는 지난 9일 잠실 LG전을 마친 뒤 피로감을 호소하며 로테이션을 한차례 건너뛰기로 했다. 12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15일 경기로 재편성됐고, 알칸타라가 4일이 아닌 5일 쉬고 나설 여유가 생겼지만 키움은 하루 더 휴식을 주고 박정훈을 15일 한화전 선발로 쓴다. 알칸타라는 16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나선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13일 한화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박정훈을 대체 선발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번 LG전 3이닝 내용이 좋았다. 제구도 안정됐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 전에 한 번 선발로 나온 적도 있다. 개수 보고 괜찮으면 4~5이닝까지 가려 한다. 그 정도 몸 상태는 돼 있다”고 말했다. 

키움 박정훈 2025.09.09 /sunday@osen.co.kr

비봉고 출신 192cm, 103kg 거구의 좌완 박정훈은 150km 강속구를 뿌리는 유망주로 올해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1군 13경기(18⅔이닝)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잠실 LG전은 3이닝 7피안타 4실점 패전을 안았지만 지난 9일 고척 LG전을 3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호투를 발판 삼아 다시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시즌 첫 5경기를 선발로 던지며 경험을 쌓았다. 퓨처스 감독으로 시즌 초반 과정을 지켜본 설종진 대행은 “한 달 정도 선발 수업을 했는데 그때는 스피드가 나왔는데 제구에 기복이 좀 있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처럼 해주면 내년에 5선발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키움은 13일 대전 한화전에 우완 선발 코디 폰세를 맞아 송성문(3루수) 임지열(1루수) 최주환(지명타자) 주성원(우익수) 이주형(중견수) 김건희(포수) 어준서(유격수) 오선진(2루수) 박주홍(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우완 하영민. 
올 시즌 한화 상대로 1승12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는 키움으로선 이번 마지막 3연전에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설 대행은 “선숙들도 한 번 으쌰으쌰 하자고 했다니까 오늘은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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