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까지 할거야?"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이숭용의 리스펙, '3년 연속 30홀드' 최고령 홀드왕 향한 찬사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9.13 17: 40

“50살까지 할거야?”
SSG 랜더스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41)은 지난 11일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했다. 11일 대구 삼성전, 5-4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30홀드 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KBO 역대 최초 3년 연속 30홀드 대기록을 세웠다.
노경은은 지난 2023년 30홀드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38홀드를 수확하며 40세의 나이에 최고령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2+1년 25억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 시즌인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30홀드를 찍으며 한 번도 밟아본 적 없는 고지에 우뚝 섰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후라도, SSG은 화이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1루에서 SSG 노경은이 3시즌 연속 30홀드를 달성하고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9.11 /sunday@osen.co.kr

2021시즌이 끝나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을 때만 해도 선수 커리어가 끝나는 줄 알았지만, SSG에서 불굴의 의지로 재기에 성공했고 2022년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된 이후, 최고령 불펜 투수로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후라도, SSG은 화이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1루에서 SSG 노경은이 삼성 이재현을 땅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9.11 /sunday@osen.co.kr
이숭용 감독은 13일 사직 롯데전 브리핑 도중, 노경은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이때 노경은이 더그아웃을 지나갔다. 이 감독은 노경은을 불러세워 “몇살까지 할거야? 50살까지 할거야?”라고 물었다. 노경은은 “50살까지는 힘들 것 같고 마흔 중반까지는 해보고 싶다”고 멋쩍게 웃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이어 이 감독은 “지금 84년생이니까 3년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3년 연속 30홀드 기록? 못 깨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장하고 해설도 하면서 느낀 게 보통 불펜은 3년 정도 보고 그 다음을 준비해햐 한다. 그런데 지금 3년째 인데도 30홀드를 하고 있다. 몸을 잘 관리하니까 걱정되지 않는다. ‘되겠어?’라는 걱정보다는 ‘될거야’, ‘할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노경은의 철두철미한 준비 과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SG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최정은 KBO 최초 10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노경은도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삼성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도 연패에 빠졌다. 경기 종료 후 3시즌 30홀드를 기록한 SSG 노경은이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9.11 /sunday@osen.co.kr
그러면서 “어떻게 몸을 만들고 하는지를 보니까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든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계산이 서니까 믿음이 간다. 어린 투수들도 잘 던진다고는 하나, 이겨내지 못할 때도 있는데 (노)경은이 같은 경우는 어떤 상황에 투입해도 편안해진다”면서 “경은이도 마찬가지고, (최)정이, (김)광현이 등 이런 친구들하고 같이 유니폼을 입고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리스펙 할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고 팀을 끌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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