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이적 신의 한 수' 그릴리쉬, 에버튼 가더니 '펄펄'.. EPL 이달의 선수 거머쥐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9.13 16: 50

 잭 그릴리쉬(30)가 에버튼으로 임대 이적한 뒤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품에 안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그릴리쉬가 EPL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그릴리쉬는 2025년 8월 맨체스터 시티에 에버튼으로 임대를 떠났다.

합류하자마자 그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 달 24일 브라이튼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30일 울버햄튼전에서도 2도움을 보태 3-2 승리를 완성했다. 불과 두 경기 만에 어시스트 4개를 올리며 8월 리그 최다 도움 1위를 차지했다.
[사진] 그릴리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PL은 “그릴리쉬는 2020년 9월 도미닉 칼버트르윈 이후 에버튼 소속으로 이달의 선수를 받은 첫 선수”라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2경기 연속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다음 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2도움 이상을 올린다면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3경기 연속 2도움 이상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릴리쉬는 “에버튼에서 보낸 첫 달에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건 특별하다. 팬들의 환영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료 키어넌 듀스버리 홀은 생일인 그릴리쉬에게 트로피를 직접 건네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축하했다.
그릴리쉬는 놀란 표정으로 “짜증 나게 하려는 줄 알았다. 말이 안 나온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의 수상은 노력의 결과였다. 듀스버리 홀은 “그릴리쉬는 매일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하고 가장 늦게 떠나는 선수다. 회복과 관리에 집중하고 얼음찜질과 마사지를 거르지 않는다. 이번 주 3경기를 모두 뛸 수 있었던 건 이런 성실함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릴리쉬는 아스톤 빌라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다 2021년 1억 파운드의 역대 최고 이적료로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자리 잡지 못했고,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맨시티에서 157경기 17골 23도움을 남기고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그는 임대 이적 불과 4경기 만에 팀의 공격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릴리쉬의 임대가 단순한 도전을 넘어 커리어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inju217@osen.co.kr
[사진] 프리미어리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