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타자 자리에서 흐름이 끊긴다”.
프로야구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꼽은 당면 과제다. 해법은 이날 공개한 맞춤형 선발 라인업이었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고영표를 정조준한 타순을 내놨다. 이재현(유격수)-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지명타자)-김성윤(우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 순이다.
박진만 감독이 가장 주목한 카드는 5번 지명타자 전병우다. 그는 “전병우가 고영표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 5번 타순에서 흐름이 자주 끊겼는데 전병우가 좋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우는 올 시즌 고영표와의 상대 전적에서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로 강세를 보였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4푼4리(32타수 11안타)의 이재현을 1번에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재현은 고영표 상대 통산 타율 3할3푼3리(9타수 3안타)로 강점이 뚜렷하다. 또 주로 2번에 섰던 김성윤을 6번으로 내린 데 대해서는 “주루 능력과 득점권 클러치 능력을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최근 10경기 타율 2할2푼9리(35타수 8안타)로 부진해 7번으로 조정됐다. 박 감독은 “편하게 치게끔 타순을 낮췄다”고 전했다.
마운드의 키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인 원태인은 지난달 20일 NC전 이후 4연승을 질주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마다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그 역할을 기대한다”며 홈 4연전 첫 승을 다짐했다.
14일 2차전 선발로는 좌완 이승현이 예고됐다. 이승현은 KT전 통산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며, 지난 5월 13일 포항 경기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8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한 바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