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우천 취소로 인해 8연전 강행군을 치르게 됐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4일 휴식 등판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김경문 한화 감독은 웬만해선 그렇게 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폰세가 등판 의사를 보일 경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키움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15일 월요일에 편성됐다. 이에 따라 한화는 13~15일 대전 키움전, 16~18일 광주 KIA전, 19~20일 수원 KT전으로 이어지는 8연전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선발투수 5명이 5일 이상 휴식을 취하며 정상적인 등판이 가능했지만 8연전에 의해 로테이션상 폰세, 문동주, 그리고 2~3이닝 오프너로 선발 경험을 쌓는 정우주가 4일 휴식으로 등판해야 할 상황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3일 키움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지금은 다음 선발 로테이션까지 말씀드리기 그렇다. 일단 이번 3연전은 예정대로 하고 난 다음 결정하겠다. 그래도 4일 쉬고 들어가는 게…아무래도 개수도 그렇고, (등판 일정을) 뒤로 해서 던지고 있다”며 웬만해선 4일 휴식 등판을 피하려는 생각을 내비쳤다.
폰세는 올해 4일 휴식 등판이 3경기 있었다. 1승 평균자책점 3.71로 평소보다 투구가 좋지 않았다. 지난 6월8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5실점으로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고, 그 이후 한화는 이닝 관리 차원에서 폰세에게 5일 이상 휴식을 보장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진짜 던지겠다고 하면 모를까”라고 여지는 남겨놓으면서 “일단은 한 경기, 한 경기 이번 시리즈에 먼저 잘하려 한다. KIA전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만약 폰세가 4일 휴식 등판을 하지 않는다면 18일 KIA전 대체 선발이 나서야 한다.
포스트시즌 대비 차원에서 구원으로 보직을 옮긴 좌완 황준서도 이날부터 불펜에서 대기한다. 김 감독은 “1이닝 불펜으로 생각한다. 왼쪽도 3명이고, 불펜에 던질 투수들이 많이 있다. 8연전이 예전 같으면, 투수들이 많이 던지고 그런 상태면 걱정부터 많이 드는데 지금은 1이닝씩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많다”며 9월에 불펜 힘을 비축한 만큼 8연전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키움 우완 선발 하영민을 맞아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변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김태연(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폰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