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리스트 사망 사고를 일으킨 선수가 복역 중에도 소속팀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다.
영국 ‘BBC’와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리그 원(3부리그) 맨스필드 타운 공격수 루카스 애킨스가 2025-2026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공식 명단에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EFL 1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바로 아래 단계 리그들을 관리한다. 소속 리그는 EFL 챔피언십(2부), EFL 리그 원(3부), EFL 리그 투(4부)다.
![[사진] 애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3/202509130915778852_68c4b9613beec.jpg)
애킨스는 2022년 3월 영국 허더즈필드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G350을 몰다 사이클리스트 에이드리안 대니얼을 들이받았다. 차량 가치는 약 20만 파운드(약 3억7000만 원)였다. 당시 차 안에는 생후 7개월 된 아기와 7살 자녀가 함께 타고 있었다. 그는 아이의 피아노 학원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대니얼은 평소 출퇴근길마다 자전거를 이용했다. 사고 당시 헬멧 카메라에는 애킨스가 교차로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입하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충돌 이후 대니얼은 머리에 치명적 손상을 입었고 열흘 만에 숨졌다.
법원은 지난 4월 애킨스에게 징역 14개월형과 2년 운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그는 사고 직후 무죄를 주장하며 경기에 출전했으나 올해 봄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영국 언론은 애킨스가 형기의 절반 정도를 채우면 크리스마스 전에 가석방으로 풀려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후 남은 기간은 보호관찰 하에 복역해야 한다.
피해자 대니얼의 부인 사바나는 “3년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뒤늦은 유죄 인정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애킨스의 아내와 아이들이 우리처럼 불행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눈물을 보였다.
![[사진] 애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3/202509130915778852_68c4b961ccad8.jpg)
맨스필드 구단은 “출소 이후 거취를 검토하겠다. 현재로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그러나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EFL 명단에는 여전히 그의 이름이 남아 있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애킨스는 허더즈필드 유소년팀 출신으로 2007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노스위치, 해밀턴 아카데미컬, 파틱 시슬, 트랜미어 로버스, 스티브니지, 버튼 알비온을 거쳐 2022년 맨스필드에 합류했다. 맨스필드는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1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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