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통산 418홈런에 빛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리빙 레전드’ 박병호(내야수)가 퓨처스 무대 첫 출장에서 멀티 출루는 물론 득점을 추가했다.
박병호는 12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박병호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함수호의 우중월 투런 아치로 홈을 밟았다.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7회 대타 차승준과 교체됐다. 박병호는 올 시즌 6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리(173타수 35안타) 15홈런 33타점 25득점을 올렸다. OPS는 0.810.

박병호는 지난달 13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원정 경기 도중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게 된 박병호는 퓨처스 무대 첫 재활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달성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편 삼성은 롯데를 3-1로 눌렀다. 선발 최예한은 6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임창민, 홍준영(이상 1이닝), 진희성(⅓이닝), 박주혁(⅔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박주혁은 시즌 4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자 가운데 3번 좌익수로 나선 함수호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지난 11일 고양 히어로즈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포수 김민수는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고 이창용은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 선발 김진욱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영재, 김상수, 정선우, 김도규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정(SSG 랜더스 내야수)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최항은 2번 2루수로 나서 4타수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김동규는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배인혁은 안타와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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