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2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한다.
LG는 전날 KT 위즈에 4-6 역전패를 당했다. 6회까지 4-0으로 앞서다 7회 동점을 허용했고, 8회 2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선발투수 치리노스는 7회 선두타자 안현민에게 2루타를 맞고, 장성우의 느린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하면서 1,2루가 됐다. 치리노스는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4-1로 앞선 무사 1,2루, 김영우가 구원투수로 등판해 대타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강현우의 스퀴즈 번트 때 포수 박동원이 태그 실수를 하면서 4-3이 됐다.
김영우가 앞으로 굴러온 타구를 잡아 재빨리 홈으로 던졌고, 정확하게 박동원에게 향했다. 박동원이 미트로 홈플레이트 앞에 대고 있었는데, 황재균이 왼팔을 빼면서 몸을 비틀어 오른팔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박동원은 황재균이 왼팔을 빼자, 몸쪽으로 태그하려 했는데 늦었다. 심판은 세이프 선언, L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세이프였다. 박동원은 또 ‘스위밍 슬라이딩’에 농락당했다. 지난 8월 11일 한화전에서 손아섭의 슬라이딩에 당한 장면과 똑같았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상황에 대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거라 그게(태그가) 쉽지가 않다. 우리도 몇 개 살았다. 좀 더 여유 있으면 동원이가 앞으로 쫓아갔을건데 어제는 여유가 좀 없었다.
그러다 보니까 홈플레이트 위에 갖다 놓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쫓아가는 게 개개인의 순발력인데 쉽지는 않다. 내가 선수 때 내야수로 태그를 해 봤잖아요. 순간적으로 이렇게 쫓아가기가 어느 때는 되고 어느 때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쉬우면 다 아웃되죠. 그런데 사는 경우도 훨씬 많잖아요. (11일)오스틴 같은 경우는 아예 아웃이었다, 기다리는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세이프됐다. 그게 포수 잘못이라기보다는 그만큼 힘들다는 거다. 보는 사람은 ‘그걸 못 쫓아가냐’ 하는데, 결국 해본 사람들은 그거 갖고 뭐라고 못한다. 해봤기 때문에 감독들 코치들도 뭐라 못해요.
손아섭도, 오스틴도, 요즘 스위밍 슬라이딩이 트렌드가 됐다. 여기저기서 다 빼니까 이제 태그하는 사람들이 엄청 힘들다.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동원이도 이전에 여유 있으면 막 갖다 들이대고 하는데, 그런 여유가 없으면은 커버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재차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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