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해주었다" 첫 풀타임 김도현 팔꿈치 염증 말소, 시즌 아웃 전망...152km 특급루키가 바통 잇는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9.12 16: 40

"잘 해주었다".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김도현(25)이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남은 경기를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는 수순으로 보인다. 2025 1라운드 특급루키 김태형이 대신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김도현은 첫 풀타임의 값진 경험을 쌓았고 김태형은 내년을 위한 기회를 얻었다. 
김도현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 등판해 1이닝만 소화하고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2안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했다. 그런데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범호 감독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지정병원 선한병원으로 이동해 MRI 정밀검진을 받았다. 

KIA 김도현./OSEN DB

KIA 김태형./OSEN DB

검진결과 인대나 뼈에는 문제가 없었고 염증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MRI 자료를 서울청담리온정형외과에 보내 교차 검진을 받았고 동일한 소견을 받았다.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일단 열흘동안 엔트리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복귀여부는 팔꿈치 상태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KIA 김도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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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올해 너무 잘 던져주었다. 잘 던지고 버텨줄 때 타자들이 점수를 냈다면 충분히 10승 가깝게 했을 것이다. 올해 120이닝 넘게 던졌다. 이닝 소화력도 좋았고 충분히 능력 보였다. 많이 느끼고 깨우쳤을 것이다. 올해처럼 잘 준비하면 내년에도 본인이 원하는 이닝과 승수를 찾을 것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도현은 작년 롱맨과 대체 선발로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는 붙박이 선발투수로 발탁받아 로테이션을 소화해왔다. 이날까지 24경기에 등판해 125⅓이닝 4승7패 평균자책점 4.81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9개를 작성했다. 이닝당 출루허용율 1.45, 피안타율 2할9푼6리를 기록했다. 개막 초반에는 토종 에이스급 투구로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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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기는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든든한 선발투수로 자리했다. 다만 후반기부터는 다소 구위와 제구가 흔들리며 피안타율이 급증했다. 8월에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50의 부진한 투구를했고 9월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상대의 분석에 당한 측면도 있다. 
한편 이 감독은 자리를 비우는 김도현 대신 신인 김태형을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은 전날 김도현의 뒤를 이어 등판해 4이닝 68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2km를 던지는 등 구속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기대를 받았다. 
이 감독은 "도현이 대신으로 생각하고 60구 이상을 던지게 했다. 퓨처스팀에서 좋다고 보고가 왔다. 구위를 보니 상당히 좋았다. 포크볼 등 변화구도 좋고 스피드도 빨랐다. 갑자기 등판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던졌다. 어제처럼만 던진다면 좋은 상황이 펼쳐질 것 같다. 2~3번 정도 선발경험하는 것도 내년을 위해 좋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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