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뛰는 근성, 중국 축구에 절실하다” 손흥민 발언 화제

중국매체가 손흥민(33·LAFC)의 발언을 근거로 중국 대표팀 공격수 바이허라무를 조명했다.

소후닷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핵심을 짚은 손흥민의 평가가 설득력을 발휘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중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바이허라무에 대해 “그와 같은 선수가 세 명만 있어도 팀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극찬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평가는 단순한 득점 기록보다 헌신과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현대 축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는 기술적 한계에 직면한 중국 축구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바이허라무는 2003년생으로 신장 위구르 지역 출신이다. 본명은 베흐람 압두웨리(중국어 표기: 바이허라무 아부두와이리)로 현재 중국 슈퍼리그 선전과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A매치에서 그는 강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전방에서 압박과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피지컬이 강한 호주 수비진과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기회를 창출하며 투지와 축구 지능을 동시에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러한 부분을 정확히 짚었다. 단순히 많이 뛰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 전술에 변화를 만들어내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소후닷컴은 손흥민은 “한 명이 10m 더 뛰면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지만 세 명이 30m씩 더 움직이면 상대의 압박 리듬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소후닷컴은 이를 두고 바이허라무의 ‘오프 더 볼’ 능력을 정확히 설명한 것이라 평가했다.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창출하고 동료를 돕는 플레이가 팀 전체에 큰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또한 바이허라무의 ‘끝까지 버티는 근성’이 지금 중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재능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눈에 보이는 장면이나 기록에만 치중하다 보니 헌신과 투지를 잃었다는 것이다.

다만 손흥민이 실제로 해당 발언을 의도적으로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 매체가 다른 인터뷰 내용을 확대 해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