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손흥민, 일본은 없다” 2경기 무득점 완패…日 “손흥민 같은 선수 없어서 진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9.12 11: 39

일본 축구대표팀이 9월 A매치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현지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팬들은 대표팀의 경기력 부진보다도 한국 대표팀이 보유한 손흥민 같은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릴 선수’가 없다는 점을 더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은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고 이어진 미국전에서는 0-2로 완패했다. 두 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친 공격력은 큰 의문부호를 남겼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미국을 2-0으로 제압하고 멕시코와 2-2로 비기며 1승 1무를 기록했다. 일본과 뚜렷한 차이를 만든 것은 결국 손흥민의 존재였다. 그는 멕시코전에서 45분 출전만으로도 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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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채널은 “평균적인 팀 퀄리티는 일본이 높지만 한국은 손흥민이 있다. 그것이 결과의 차이를 만든 원인”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격차를 선수 개인의 역량 차이에서 찾았다.
현지 팬 반응도 비슷했다. 100건이 넘는 댓글 중 대부분은 “일본에도 손흥민 같은 공격수가 있었다면 미국전, 멕시코전에서 충분히 득점했을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일부는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처럼 체력과 체격에서 서양 선수들과도 맞설 자원이 있다. 일본은 유전적·체격적 한계 때문에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를 배출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극단적인 분석이지만 현지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미국전에서 선발 명단을 전원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효과는 없었다. 주축 자원을 벤치에 두고 새로운 조합을 시험했으나 공격 전개는 답답했고 수비 조직은 허술했다. 전반 30분 미국의 알레한드로 젠데하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흐름을 돌리지 못했고 후반 19분 폴라린 발로건의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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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본의 9월 2연전은 단순한 부진을 넘어 근본적인 고민을 드러냈다. 팀워크와 시스템은 여전히 강점으로 꼽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승부를 가를 순간에 해결해 줄 슈퍼스타가 없다는 사실이 또다시 드러난 것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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