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오래 하니까 이런 날도 오네” 1984년생 노경은, KBO 최초 3년 연속 30홀드 달성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9.12 10: 48

“야구 오래 하니까 이런 날도 오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41세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30홀드를 달성하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노경은은 지난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SSG는 삼성을 8-4로 꺾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SG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최정은 KBO 최초 10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노경은도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삼성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도 연패에 빠졌다. 경기 종료 후 3시즌 연속 30홀드를 기록한 SSG 노경은이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9.11 /sunday@osen.co.kr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후라도, SSG은 화이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무사에서 SSG 노경은이 역투하고 있다. 2025.09.11 /sunday@osen.co.kr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노경은은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자들에게 너무 고맙다. 타자들 덕분에 이 대기록이 가능했다”며 공을 팀에 돌렸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후라도, SSG은 화이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1루에서 SSG 노경은이 삼성 이재현의 타구를 수비하고 있다. 2025.09.11 /sunday@osen.co.kr
‘3위 굳히기’라는 표현엔 선을 그었다. 노경은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방심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타자 쪽은 (최)정이가 잘하고 있고, 투수진은 나와 (김)광현이, (문)승원이가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사상 첫 10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최정과 함께 대기록을 세운 노경은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예고한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으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오승환은 “지금 던지는 걸 보면 나보다 더 오래할 선수다. 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몸관리 노하우가 정말 뛰어난 것 같다”며 “나이를 먹을수록 더 좋아지는 느낌이다. 오래오래 선수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후라도, SSG은 화이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1루에서 SSG 노경은이 3시즌 연속 30홀드를 달성하고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9.11 /sunday@osen.co.kr
이에 노경은은 “승환이 형은 제가 감히 입밖에 꺼낼 수 없는 클래스를 가진 분”이라며 “대표팀에서 잠깐 함께한 인연이었지만,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도 그렇고 항상 잘 챙겨주셨다. 너무나 고마운 형”이라고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숭용 감독도 “오늘 대기록을 달성한 (노)경은이와 (최)정이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렇게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고맙고, 두 선수 모두를 리스펙트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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