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승부처 집중력과 불펜진의 역투를 앞세워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최정과 노경은은 KBO 역사를 새로 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기록도 쏟아졌다. 최정은 9회 쐐기 홈런으로 KBO 최초 10년 연속 20홈런의 위업을 달성했고, 노경은은 3년 연속 30홀드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KBO리그 사상 처음이다.
불펜의 활약도 빛났다. 선발 미치 화이트에 이어 박시후, 문승원이 차례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로운은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흐름을 완전히 끊어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8회와 9회는 노경은과 조병현이 각각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류효승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안상현은 9회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5회부터 조기 투입된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경기를 막판까지 끌고 올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며 “특히 (이)로운이가 위기 상황을 잘 막아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노)경은이와 (조)병현이가 8, 9회를 흔들림 없이 지켜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공격에서는 (류)효승이가 승부처마다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흐름을 이끌었고, 전 구성원이 끈질긴 집중력으로 경기 후반 역전을 만들어냈다. 9회 (안)상현이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완전히 굳혔다”고 평가했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대기록을 달성한 (노)경은이와 (최)정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감독으로서 이렇게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고맙고, 두 선수들을 리스펙트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에서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원정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SSG는 오는 13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격돌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