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실책 극복한 삼중살→오심도 지워버린 투혼의 필승조...5위 1G차 추격,김태형 감독 "자신감을 갖자"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9.12 00: 41

 
"자신감을 가지라".
롯데 자이언츠가 힙겹게 연패 사슬을 끊었다.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4-3으로 잡았다. 3-0으로 앞서다 종점을 허용했으나 고승민의 결승적시타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필승조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5연패를 벗어났다. 

롯데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OSEN DB

이날 승리로 SSG 랜더스에 패한 5위 삼성 라이온즈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8월 이후 힘겨운 행보를 펼쳤지만 다시 5강을 향해 재반등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이날 승리의 과정에서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으로 한 점차를 지켜낸 것 자체가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1회초 황성빈이 3루타를 때리자 고승민이 우익수 옆 2루타로 화답해 1-0으로 앞섰다. 이어진 무사 1,2루 기회를 놓치며 불안감을 드러웠다. 그러나 1회말 무사 1,2루에서 김선빈의 타구를 잡은 손호영이 삼중살을 감행해 성공시켰다. 전날 5실책의 내야진이 아니었다.  3회초 KIA 신인투수 김태형을 상대로 윤동희의 중전적시타, 손호영의 좌전적시타가 차례로 나와 3-0으로 달아났다. 
김태형 감독이 손호영의 득점을 축하하고 있다./OSEN DB
그러나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던 나균안이 4회말 안타와 사구를 내주더니 최형우에게 중월 130m짜리 동점 3점홈런을 맞았다. 나성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사3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김석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4이닝 3실점으로 버텨냈다. 
이후의 필승조의 시간이었다. 5회 바통을 받은 정철원이 2이닝을 1안타만 내주고 KIA 타선을 제압했다. 7회는 최준용이 등장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냈다. 8회 2사1루에서 김원중은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내지만 최형우를 풀카운트 접전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9회도 세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시즌 31세이브를 수확했다. 
고승민이 6회 일타를 날렸다. 3-3이던 1사후 정보근이 볼넷을 골라내자 대주자 장두성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황성빈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고승민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기어코 홈에 불러들여 리드를 잡았다. 고승민은 이날 4안타 2타점 1득점의 맹위를 떨쳤다. 
고승민이 득점타를 터트리고 있다./OSEN DB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8회 1사후 박찬형과 전민재의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장두성의 스퀴즈번트가 나왔다. 대두자 김동혁이 빠르게 홈에 몸을 던졌다. 접전상황에서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김동혁이 세이프라며 제스쳐를 취했으나 판정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이미 비디오판독 2회를 사용했다. 만일 동점 혹은 역전을 내주었지만 땅을 치는 상황이 될 뻔했다. 
오심성 판정도 필승조의 혼신의 투구와 선수들의 연패탈출 의지를 막기 힘들었다. 전날 사직 한화전에서 5실책을 범해 0-13으로 크게 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원정출발을 늦추고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수비훈련을 했다. 선수단의 연패탈출의 투지를 일깨웠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후 김태형 감독은 "동점 이후 불펜 투수들이 실점 없이 경기를 이끌어줘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연패로 인해 부담이 큰 경기였을 텐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 매 경기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라고 선수단에 당부하고 싶다"며 주문했다.  이어 "시즌 막바지 팀의 어려운 상황 속에도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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