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PL 심판 데이비드 쿠트, 아동 음란물 혐의 부인...10월 배심원 재판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2 05: 4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전직 심판 데이비드 쿠트(43)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데이비드 쿠트가 아동 음란물 제작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사건은 10월 9일 노팅엄 크라운코트에서 배심원 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쿠트는 지난달 12일 노팅엄셔 경찰의 조사 결과 정식 기소됐으며, 현재까지 조건부 보석 상태다. 기소 내용에 따르면 2020년 1월 2일, 프로페셔널 게임 매치 오피셜스 리미티드(PGMOL)가 지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 15세 아동이 등장하는 '카테고리 A' 영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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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은 "두 개의 휴대전화에서 우려되는 대화 내용이 발견되며 수사가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쿠트는 이날 법정에서 이름과 주소를 확인하고, 직접 무죄를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선택했다. 법원은 그의 조건부 보석을 연장했고, 16세 미만 아동과의 단독 접촉을 금지하는 조건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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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트는 지난해 11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향해 "빌어먹을 건방진 녀석"이라고 욕설하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PGMOL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후 사흘 뒤에는 '더 선'이 흰색 가루를 흡입하는 영상까지 폭로했고, PGMOL은 12월 9일 그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은 2월 쿠트에게 "축구와 UEFA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며 16개월 국제대회 출장 금지 징계를 내렸고, 영국축구협회(FA) 역시 지난 8월 클롭 비방 발언과 관련해 8주 출전 정지를 부과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수많은 경기를 책임졌던 심판이 이제는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오는 10월 열릴 재판 결과가 그의 인생의 다음 장을 가를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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