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55) 감독이 선두 수성을 위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 '소후'는 11일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청이 선두 사수를 위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라고 전했다.
청두는 12일 오후 7시 35분 중국 사천성에서 열리는 슈퍼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최하위 창춘 야타이를 상대한다.
소후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3점 이상으로, 다가오는 3연속 원정을 대비한 기초공사"라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까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정원 감독은 이번 시즌 청두에 3백 시스템을 이식, 4위에서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근 두 경기에서만 9골을 몰아치며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했고, 8월 한 달 동안 7경기 3실점으로 최소 실점 팀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스 웨이시하오는 6경기 연속 무득점이지만 최근 2경기 4도움으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청두는 승점 50점(15승 5무 3패)으로 리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2위 상하이 선화가 49점, 3위 상하이 하이강이 48점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소후는 "창춘은 최근 3경기에서 7점을 챙기며 살아났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펑신리가 복귀하고, 공격의 핵심 카밀로 역시 출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전 골키퍼 우야커가 시즌 아웃으로 빠졌고, 대신 골문을 지키는 왕즈펑은 3경기 1실점으로 안정적이지만 옐로카드 2장을 받은 상태라 퇴장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청두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경기 후 바로 울산 현대와의 ACL 원정, 이어 상하이 선화·저장과의 리그 2연전을 치러야 해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선두 경쟁에서 흔들릴 수 있다.
소후는 "청두가 이번 홈경기에서 승리해야 3연속 원정에서도 여유를 갖고 싸울 수 있다. 무승부 혹은 패배는 타격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