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어지는 레알의 '추태'..."올시즌도 발롱도르 시상식 불참 예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11 19: 03

또 '추태'다. 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발롱도르 시상식을 외면한다.
프랑스 '레퀴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리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선수단, 구단 관계자 누구도 파견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이다.
레알은 지난해에도 시상식 참석을 하루 전 돌연 취소해 화제가 됐다. 유력 후보였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로드리에 밀려 발롱도르를 놓치자 구단은 선수단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참석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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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당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 더 노력하겠다.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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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시 분위기는 비슷하다. 프랑스 풋볼이 지난 8월 발표한 최종 후보 명단에 레알 소속으로는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등 세 명이 포함됐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야신 트로피 후보에 올랐고, 카롤린 위어는 여자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딘 후이젠(코파 트로피 남자), 린다 카이세도(코파 트로피 여자) 등 유스 유망주들도 각각 후보로 선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은 시상식 참석을 포기했다. 현지 매체 '마르카'는 "레알은 구단 차원에서 시상식 불참 결정을 내렸고, 이번에도 파리 현장을 찾는 선수나 임원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지난해와 같은 '보이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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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레알은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더 베스트 시상식에는 선수단을 파견해 비니시우스(올해의 선수), 안첼로티 감독(올해의 감독) 수상을 기념했다. 벨링엄, 카르바할, 뤼디거, 크로스 등도 베스트 XI에 이름을 올리며 구단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레알이 발롱도르 시상식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려면 우승 트로피뿐 아니라 압도적인 수상자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처럼 표 분산으로 수상이 무산됐던 경험이 반복된다면, 레알의 보이콧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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