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5실책 0:13 5연패→원정출발 늦추고 야간훈련...김태형 감독 "잔상 남을거 같아서였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9.11 18: 15

"오늘 경기 지장 있을 같았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원정이동을 늦추고 야간 수비훈련을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사직경기에서 0-13으로 대패한 직후였다. 롯데 야수진은 5개의 무더기 실책을 범하면서 무너졌다. 선발 감보아는 4이닝 8실점을 했는데 3자책점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OSEN DB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62승64패6무(승률 .492) 적자 2개로 늘어났다.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KT(64승62패2무 승률 .508)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지며 5강행에 빨간불을 켰다.  
경기후 광주로 원정이동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조명 아래 20분 정도 수비훈련을 했다. 실수했던 부분을  보강하는 차원이었으나 젊은 선수들이 심적인 부담을 지우라는 의미도 있었다. 실수했다는 부담감에 다음 경기에서도 또 다시 실수가 나올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한태양이 4회초 2사 1,3루 한화 이글스 김태연의 플라이 타구를 포구 실책하고 있다. 2025.09.10 / foto0307@osen.co.kr
김 감독은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어제는 막아주어도 시원치 않는데 어제는 서로 '나한테 공 오지마라. 공 오지마라' 하는 것 같았다"며 헛웃음을 했다. 
"이렇게 긴장들을 하는지 모르겠다. 중압감이 있는 것 같다. 이겨내야 한다. 프로선수가 경험이 없다고 해도 유니폼 입고 나가면 자기가 최고이고 주전이다. 그런 것도 다 이겨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어제는 그대로 넘어가면 오늘 경기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았다. 투수들도 영점 안 잡혀 볼넷 연속 주고 돌아오면 내가 몇 개씩 더 던지게 한다. 그대로 다음 날 나가라고 그러면 잔상이 남는다. 불편하더라도 10개라도 스크라이크 던지게 한다. 그런 맥락이었다. 다시 한 번 자신있게 하라고 감독으로 미팅을 한 것이라 마찬가지다"라고 이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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