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인왕에 MVP까지 노렸던 ‘머슬맨’ 안현민(KT 위즈)이 9월 들어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KT 간판타자로 우뚝 선 안현민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와 시즌 13번째 맞대결에 앞서 98경기 타율 3할3푼 19홈런 70타점 62득점 장타율 .564 출루율 .446 OPS 1.010을 기록 중이다.
한때 타격, 장타율, 출루율 모두 1위를 질주했지만, 현재 타율 1위는 두산 베어스 베테랑 포수 양의지(3할3푼9리), 장타율 1위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611)다. 안현민은 최근 10경기 타율 1할8푼2리 부진 속 타율 3위, 장타율 2위로 내려앉았다.
11일 잠실에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이제 조금 기대가 떨어졌다”라고 농담하며 “지금 이 정도면 유지를 잘하고 있는 거라고 본다. (풀타임) 첫 시즌이고, 작년, 재작년과 비교해 특히 올해 리그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그럼에도 계속 3할 타율을 치고 있는 걸 보면 대단하다. 신인 치고 잘 버티는 거다”라고 제자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리그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기본 150km다. 특히 좋은 팀은 불펜진 구속이 다 150km가 넘는다. 과거에는 그럴 경우 패전조가 나오면 타율을 올렸는데 지금은 패전조마저 다 150km다. 안현민이 신인 치고 잘 버티고 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침묵한 안현민은 이날 2경기 만에 안타 생산에 도전한다.
이강철 감독은 LG 선발 로니 치리노스 상대 허경민(3루수) 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 안현민(우익수) 장성우(지명타자) 황재균(1루수) 김상수(2루수) 강현우(포수) 장준원(유격수) 안치영(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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