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23)가 데뷔 첫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스킨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64구를 던진 스킨스는 포심(22구), 스플리터(13구), 스위퍼(11구), 체인지업(7구), 싱커(6구), 커브(4구), 슬라이더(1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8.3마일(158.2km)까지 나왔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스킨스는 데뷔 첫 2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12경기(34이닝)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하며 빠르게 마이너리그를 졸업했고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23경기(133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보낸 스킨스는 내셔널리스 신인상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1/202509111610770364_68c27669c5b72.jpg)
스킨스는 올 시즌에도 30경기(178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3탈삼진을 달성하며 피츠버그 역사상 단일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한 8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피츠버그의 144년 역사상 200탈삼진을 달성한 것은 8명 뿐이다. 에드 모리스가 19세기 초반 두 차례 달성했고 밥 빌이 1960년대 네 번 달성했다. 21세기 들어서는 올리버 페레스, 미치 켈러, A.J. 버넷,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개릿 콜이 200탈삼진을 넘겼다”며 스킨스의 대기록을 조명했다.
스킨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해도 개럿 크로셰(보스턴, 228탈삼진),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222탈삼진)에 이어서 세 번째로 많은 탈삼진을 잡아냈다. 구단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11번째로 많은 탈삼진이며 우완투수 중에서는 2023년 켈러(210탈삼진)와 2013년 버넷(209탈삼진)에 이어서 세 번째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1/202509111610770364_68c2766a57208.jpg)
피츠버그 돈 켈리 감독은 “스킨스처럼 꾸준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고 압도적인 구위로 탈삼진을 쌓아나가는 것은 정상급 투수만 해낼 수 있는 일이다. 그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런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며 스킨스를 칭찬했다.
스킨스는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는게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이유 중 하나다. 삼진을 잡는 것은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 200탈삼진도 멋진 기록이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고 데뷔 첫 200탈삼진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올해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스킨스는 이날 경기에서 투구수가 64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제 메이저리그 2년차 시즌이고 이미 개인 최다이닝을 돌파했기 때문에 투구 이닝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가장 중요하고 지난 2년 동안 목표로 한 것은 모든 선발 등판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스킨스는 “시즌을 치르다보면 기복이 있을 수 있다.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솔직히 나에게 필요한 날이기도 하다. 9월이고 시즌 후반이니까 조금은 힘든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선발 등판을 이어가는 것이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