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을 떠난 지 불과 석 달 만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가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월 토트넘과 결별했던 그는 빠른 속도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을 통해 “노팅엄은 전통과 역사가 풍부한 클럽이며, 최근 몇 년간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구단을 맡는 것은 막중한 책임이지만 동시에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지금 이 순간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28년 동안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고 도전을 이어왔다. 언제나 성공을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갔고, 노팅엄에서도 똑같이 해내리라 믿는다. 이 팀은 이미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넘어 유럽대항전 복귀를 이뤄냈다. 이제는 더 큰 성취를 향해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대항전 복귀는 클럽 역사에서 특별한 순간이다. 나는 언제나 우승을 추구하는 감독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이유는 승리에 가장 가까운 길이기 때문이다. 노팅엄을 단순한 잔류 팀이 아니라 트로피를 다투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노팅엄은 30년 만에 유럽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시킨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한 직후였다. 겉으로는 성과가 있었지만,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와의 관계 악화, 그리고 기자회견에서의 공개 발언이 갈등의 불씨가 됐다.
노팅엄은 9일 성명을 통해 “누누는 더 이상 헤드 코치로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구단 역사상 특별한 성과를 만들어낸 그의 헌신에 감사하며, 언제나 존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누누가 구단주와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그의 거취는 불투명했다. 교체 논의가 이뤄졌고 곧바로 전 토트넘 감독 포스테코글루가 후임으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누누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7위로 클럽 최고 성적을 내며 마리나키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나, 구단주가 글로벌 스포츠 디렉터로 에두 가스파르를 선임하면서 권한이 분산됐고 이적시장 운영을 둘러싸고 갈등이 깊어졌다. 결국 누누는 기자회견에서 “구단주와의 소통이 달라졌다”며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구단은 이를 불편하게 받아들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1/202509111121773213_68c233094cef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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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함께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은 포스테코글루는 노팅엄에서 새로운 공격 축구를 설계하게 됐다. 유럽 무대 복귀에 성공한 노팅엄이 그의 손에서 어떤 색깔로 변모할지 관심이 쏠린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