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이 기로에 서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거취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빌트는 9일(dlgk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우파메카노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해 봄까지만 해도 양측 모두 만족감을 표하며 빠른 합의가 예상됐다. 그러나 연봉 수준과 잠재적인 바이아웃 조항 문제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파메카노는 2021-2022시즌 라이프치히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뒤 빠르게 주전으로 안착했다. 특유의 피지컬과 기동력을 앞세워 김민재와 짝을 이뤄 바이에른 뮌헨의 뒷문을 책임졌다. 2024-2025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3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출전할 때마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여전히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계약이다.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데도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과거 데이비드 알라바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온 전례가 있어 우파메카노 역시 FA 신분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우파메카노가 팀을 떠난다면 김민재는 매각 후보가 아닌 반드시 붙잡아야 할 중심축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다만 독일 스폭스는 “한동안 멈춰 있던 협상이 최근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가 주전으로 낙점됐고 김민재는 1순위 백업이자 동시에 이적 가능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 역시 “김민재는 합류 초기 큰 경기에서 실수를 범해 비판을 받았지만 우파메카노는 이제 26세로 뮌헨이 반드시 붙잡아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 내내 방출설에 시달렸고 잔류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11/202509111011771572_68c222e7241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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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상황도 순탄치 않았다. 지난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43경기 3593분을 뛰며 우승에 기여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 속에 강행군을 이어가다 실수가 늘었다. 도르트문트전 실책 이후 단장 막스 에베를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았고 리그 우승 직후 구단 공식 축하 이미지에서 제외되며 ‘아시안 패싱’ 논란까지 겹쳤다. 시즌 종료 후에는 왼발 결절종 진단을 받아 클럽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그러나 김민재는 재활에 집중하며 반전을 준비했다. 지난달 올랭피크 리옹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복귀한 뒤 토트넘전에서도 교체 투입돼 모하메드 쿠두스를 완벽히 봉쇄했다. 이어 리그 개막전 라이프치히전에서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해리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클래스가 여전함을 입증했다.
결국 뮌헨 수비 라인의 향방은 우파메카노의 재계약에 달렸다. 협상이 결렬된다면, 뮌헨은 김민재를 지켜내야 하는 아이러니한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