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이 계약 불발' 헹크도 오현규 골 기다렸다... '저급한 협상가' 슈투트가르트 저격→도대체 무슨 일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9.11 12: 44

 오현규(24, KRC 헹크)가 멕시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홍명보호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무릎부상 이력을 걸고 넘어지며 그의 영입을 불발시켰던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는 아쉬움의 입맛만 다시게 됐다.  
오현규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1-1이던 후반 30분 역전골을 넣었다. 
한국은 그의 골을 잘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멕시코전 3연패에 시달리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대등하게 싸웠다.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오현규는 전반부터 투지 넘치는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15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후에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그는 후반 41분 교체될 때까지 86분을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8.4점을 매기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이번 골은 오현규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이달 초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헹크는 그를 붙잡으려 했지만 2800만 유로(약 455억 원)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는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과거 십자인대 부상을 문제 삼으며 조건을 바꾸려 했다. 사실상 이적료 인하를 위한 계산이었다.
결국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고, 오현규는 대표팀 합류 직후 “다 지나간 일이다. 좌절하지 않겠다. 전화위복으로 삼아 더 강해지면 된다”라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오현규는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자 무릎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자신의 건강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헹크도 가세했다.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오현규 1-0 메디컬 테스트”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슈투트가르트를 겨냥했다. 막판에 영입을 철회한 그들에게 뼈아픈 일격을 가한 셈이다.
/jinju217@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