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패 수모+7년 연속 루징’ 팬들 폭발…셰링턴 단장은 꿈쩍도 안 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9.11 07: 37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020년대 행보는 암울하다. 벤 셰링턴 단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성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셰링턴 단장의 경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피츠버그는 2020년 이후 통산 358승 495패(승률 .420)를 기록, 단 한 시즌도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는 2023년을 제외하고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3년에도 10경기 차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2020년에는 19승 41패로 리그 최하위, 2021·2022년에는 연속 100패를 당했다. 2023년과 지난해는 76승 86패로 똑같은 성적을 남겼다. 두 시즌 모두 초반 4~5월까진 선전했지만 여름 이후 추락했다. 특히 2024년에는 트레이드 마감 시점에 55승 53패로 5할 이상을 기록했으나 8월 8승 19패로 추락하며 결국 76승 86패로 마무리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는 더욱 최악이다. 피츠버그는 5월 12승 26패 부진에 시달리던 데릭 쉘튼 감독을 경질하고, 벤치 코치였던 돈 켈리를 감독 대행으로 앉혔다. 켈리 체제에서 52승 55패로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즌 전체 성적은 64승 81패에 머물며 7년 연속 루징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무려 24.5경기 차, 와일드카드 막차와도 12경기 차로 사실상 가을야구는 물 건너갔다.
팬들의 불만은 커져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폴 스킨스가 역사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며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서 성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의 마운드는 탄탄한 반면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팀 타율(.232) 메이저리그 3위 최하위권, 출루율(.306) 7위, 장타율(.350)과 OPS(.656)은 모두 리그 최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메이저리그 사령탑과 프런트 교체 가능성을 짚으며 피츠버그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켈리 감독 대행은 펜실베이니아 출신으로 팬과 선수들에게 존경받고 있으며 5월 부임 이후 주가가 올랐다”고 평가했다. 반면 셰링턴 단장은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구단주 밥 너팅의 인색한 투자 성향 탓에 셰링턴이 경질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니 기자에게 “구단주가 언제 돈을 더 쓰겠는가. 셰링턴을 바꾸고 싶어도 너무 짠돌이라 해임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