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또 한 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헝가리전 득점으로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카를로스 루이스(39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이날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 예선 F조 2차전에서 후반 13분 페널티 킥 골을 성공시키며 통산 월드컵 예선 39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루이스와 공동 1위에 올랐고, 라이벌 리오넬 메시(36골)와의 격차를 3골로 벌렸다.

대표팀 기록도 다시 썼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로 A매치 통산 223경기 출전, 141골을 기록했다. 단일 국가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 번 굳혔다.
경기는 팽팽했다. 헝가리 버르거 버르너버시가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15분 뒤 베르나르두 실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39분 다시 버르거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불과 2분 뒤 주앙 칸셀루가 결승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이 3-2 승리를 확정지었다.
호날두는 직전 아르메니아와의 1차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5-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개막 2연승으로 F조 선두를 달리게 됐다. 반면 헝가리는 1무 1패로 승점 1점에 머물며 아르메니아, 아일랜드와 함께 중위권 경쟁에 나서게 됐다.
불과 나흘 전 아르메니아전 멀티골로 이미 메시(36골)를 제친 호날두는 헝가리전에서도 골을 보태며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네이션스리그 우승까지 이끌며 골든 부트까지 수상한 그는 40세에도 전혀 멈출 기미가 없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로 호날두는 국제 무대에서 더 날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1경기에 출전해서 11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네이션스리그에서 스코틀랜드전(0-0 무승부), 덴마크전(0-1 패배)에서 침묵했으나 다른 경기서 8골을 넣으면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독일과 4강, 스페인과 결승에서 골을 넣은 것이 주효했다.
40세에도 굳건한 '포르투갈 주장'의 존재감. 호날두는 여전히 포르투갈의 가장 확실한 무기다. 한편 앞으로 예선 경기가 최소 네 경기 남아 있는 만큼 단독 선두는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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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르투갈 대표팀 공식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