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보스' 감동의 광주 은퇴투어, 절친 후배 최형우 감사패 낭독하며 눈물...KIA 선물은 굴욕의 100세이브→200세이브→300세이브 액자 [오!센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9.10 20: 25

"의미있는 기록 많이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3)이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앞서 은퇴투어를 가졌다. WBC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이범호 KIA 감독이 먼저 아쉬움을 담은 꽃다발을 안겼다.이어  KIA 유니폼에 선수단 사인을 받아 만든 액자도 선물했다. 오승환은 사인이 새겨진 파란색 글러브로 답례했다. 
특히 1년 후배 최형우는 자신이 주문 제작한 감사패를 들고 나와 직접 선물했다. 마이크를 잡고 감사문을 직접 낭독하며 울먹이이다 끝내 눈물을 흘렸고 오승환과 진한 포옹을 했다. 최형우는 2006년 입단한 오승환과 함께 삼성의 왕조를 함께 일군 절친한 후배였다.  

10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네일,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의 은퇴투어 행사가 열렸다.KIA 최형우와 오승환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9.10 /sunday@osen.co.kr

10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네일, 삼성은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의 은퇴투어 행사가 열렸다.KIA 구단이 마련한 은퇴투어 기념품을 받은 삼성 오승환이 KIA 나성범, 김태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9.10 /sunday@osen.co.kr
오승환은 "형우가 울었다. 후배이지만 본받을 점이 많다. KIA 선수들은 고마워해야 한다. 전설과 같이 하고 있으니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나보다 한 살 어리지만 4~5년 더 할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 후배이지만 존경한다. 몸관리도 그렇고 열심히 한다. 신인 때 입지가 탄탄하지 않았다. 그걸 이기고 저자리에 있는게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KIA 선수들이 공들여 준비한 또 하나의 진귀한 선물이 눈길을 끌었다. 오승환의 100세이브, 200세이브, 300세이브 달성 당시 사진으로 만든 아크릴 액자였다. 공교롭게도 오승환은 KIA를 상대로 값진 세 기록을 모두 세웠다. KIA에게는 굴욕일 수 있지만 전설에게 헌사를 아끼지 않았다. 
100세이브는 2007년 9월18일 무등구장에서 1⅓이닝동안 2피안타(1홈런) 2탈삼짐 1실점을 기록하고 거두었다. 2011년 대구시민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1⅓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300세이브는 2021년 4월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지켜내며 따냈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300세이브였다.
오승환과 KIA 선수단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오승환은 은퇴투어 행사 마지막에 마이크를 잡고 직접 KIA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기록을 광주에서 많이 세웠다. 그때마다 KIA 타이거즈 팬분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고 박수를 많이 쳐주신 기억이 있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꾸준하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는 대투수 양현종, 후배지만 본받을 점이 많고 전설이 된 최형우 선수, 대표팀에서 짧지만 같이 생활했던 이범호 감독님, 그리고 기아타이거즈 팀과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 행복한 기억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며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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